[비바100] "관절·근육 상태 3D로 구현… 통증 원인 찾아내죠"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나타나기 쉬운 질환으로 거북목 현상이 꼽힌다. 거북목 현상은 대표적인 근골격계 만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192만여명이었던 거북목·일자목 환자는 지난 2019년 224만명으로 치솟았다.

 

2017년 3월 설립된 ‘엠지솔루션스’는 빅데이터 기반 근골격 통증 원인 분석 솔루션 ‘모티피지오’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거북목이나 골반 틀어짐, 척추 측만, 흉추 후만 등 다양한 근골격이 원인이 되는 통증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의 근육과 뼈, 움직임 등을 모두 분석하고 데이터화해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엠지솔루션스의 ICT기술로 만들어낸 모티피지오는 총 24개의 관절 포인트와 87개의 근육을 분석해 근골격 건강을 3D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재현 엠지솔루션스 대표는 “근골격계 환자들이 ‘내일의 몸이 오늘보다 더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엠지솔루션스 사무실에서 박 대표를 모티피지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티피지오. (사진제공=엠지솔루션스)

 

 

-체형 분석기라는 것은 처음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바디’와 다른점은 무엇인가.

인바디는 체성분상태를, 모티피지오는 근골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다.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들을 분석해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 정보를 제공해준다. 근육량, 고격근량, 체지방량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비만 치료나 체중 분석에 주로 사용된다.

체형분석기는 단어 그대로 이용자의 체형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RGB-D 카메라를 활용해 신체의 영상과 데이터를 추출하고 골격점을 예측한 뒤, 3D 근골격 시뮬레이션으로 현재 근골격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거북목·일자목이나 골반 틀어짐, 척추 측만 같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모티피지오 운용 장면. (사진제공=엠지솔루션스)

 

-모티피지오가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내일의 몸이 오늘보다 더 좋아졌으면 하는 사람들이다. 모티피지오는 거북목·일자목 환자, 골반 틀어짐, 척추 측만증, 무릎 통증 등 근골격계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한 원인 또한 분석할 수 있어 자세 교정 솔루션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모티피지오 분석 결과. (사진제공=엠지솔루션스)

 

-제품의 장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정확성이다. 지난해 모티피지오의 정확도에 대한 임상시험이 끝났다.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전신 X-RAY 기기와의 상관성이 입증됐다. 올해에는 임상 결과가 담긴 논문이 해외 유명 학술지에 등재될 예정이다. 또 이용자들이 3D로 시각화된 본인의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현재까지 전국 230여개의 필라테스, 피트니스, 체형교정센터, PT샵, 병·의원, 한의원 등에서 모티피지오를 이용하고 있다. 솔루션을 내리는 입장에서는 보다 쉬운 설명이 가능해지고, 고객은 설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고객사에서 말해준다. 또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대기업들과의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기업명을 밝힐수는 없지만, 대형 연예기획사부터 생명보험사, 척추 온열치료 의료기기 회사 등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재현 엠지솔루션 대표가 ‘소풍 데모데이’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엠지솔루션스)

 

-앞으로의 계획은?

모티피지오는 골격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평가하는 솔루션이다. 움직임을 가졌을 때 변화되는 개별 근육 변화를 측정해 정밀한 근골격 분석 데이터를 추출하고, 근골격을 감싸고 있는 살들에 대한 분석 기능을 신규기능으로 추가할 것이다. 이 작업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는 건강시설 기기·의료기기 시장 진입을 위한 의료기기 인증(KFDA·FDA)과 모티피지오의 세계표준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근골격 통증 솔루션 플랫폼’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단한 검사부터, 근골격 통증 스트레칭 솔루션(홈트레이닝), 모티피지오 설치 센터 연결, 용품(안마의자·건강기능식품·가정용 의료기), 보험 상품(근골격 관련 보험상품) 등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일반 사람들에겐 자신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에는 자신들에게 맞는 고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본인 몸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국내·외적으로 많아질 것이다. 이미 호주에 있는 필라테스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다. 또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북미 지역에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