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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심 잡기 나선 국민의힘… "광주정신 이어 받겠다"

입력 2021-05-06 16:06 | 신문게재 2021-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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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참배한 뒤 일어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김형동·김미애·조태용·조수진·이영·이종성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화합과 통합의 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정신은 특정 지역·계층·정당의 것이 아니다”며 “5·18을 비롯해 모든 민주화 항쟁은 모두의 것이어야 되고,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맞선 5월 광주의 희생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초선의원들의 광주 방문은 당 차원의 일정이 아닌 초선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해 마련한 자리로 알려졌다. 이들 초선을 비롯해 보수정당의 광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지난 3월 세 번의 광주행을 선택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보수정당 지도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에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김 전 위원장의 ‘무릎 사과’는 과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광주 방문과 비교된 다는 점에서 5·18 관련 문제에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평가됐다. 당시 박 대표는 5·18 묘역에 도착한 직후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짧게 적곤 참배 후 묘역을 떠났다.

보수정당의 이 같은 적극적인 호남 공략은 외연을 확장해 4·7 재보선에 이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에 호남 출신이 많은 만큼 호남 표심을 잡지 않고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내부 관측에 때문이다.

하지만 당의 노력에도 호남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보수정당의 호남 러브콜은 수없이 지속됐지만 호남 지지율은 변동이 없으며, 선거를 위한 단순 거점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7~30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광주·전남북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12%이며 더불어민주당 62%보다 훨씬 떨어진다.

또한 제20대 대선 가상대결에서도 광주·전남북은 62%가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밝힌 반면 범보수 단일후보는 단 15%만이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3.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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