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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11일 첫 거래 '따상'도전… 6월부터 IPO 광풍 주춤할듯

입력 2021-05-09 12:24 | 신문게재 2021-05-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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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공모주 오늘부터 청약<YONHAP NO-2620>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의 상장 당일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과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는 6월부터는 다소 식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규정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개정안 발표 한달 뒤(시행)부터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된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11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SKIET는 공모주 청약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청약 증거금이 81조 원에 달한데다 5개 증권사의 평균 청약 경쟁률만 288대 1을 넘어섰다.

시장은 여전히 SKIET의 거래 첫 날 ‘따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설정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SKIET의 공모가(10만5000원) 기준 따상 가격은 27만3000원이며, 이 경우 주당 평가차익은 16만80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SKIET 향후 주가와 관련, “‘탄소 배출 제로(Zero)’ 기조에서 배터리 소재 산업의 성장 추세는 분명하다”며 “SKIET의 주가 전망 핵심은 ▲자본력 ▲시설투자(CAPEX) 진입 장벽 ▲원가구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IET는 부채비율이 우량한데다 분리막 산업의 경우 소재 산업 중 CAPEX 진입장벽이 가장 높다”며 “또 소재 업체 특성상 마진 방어력이 강하기 때문에 세 가지 요소 모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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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SKIET의 열기를 이어받아 지난달 일진하이솔루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 신청서를 제출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승인과 상장 일정 모두 늦어도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코스피 공모 시장은 사상 최고 흥행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SKIET의 흥행으로 IPO 시장의 피로도가 쌓였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다소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나승두 연구원은 “이달 20일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규정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면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공포 한 달 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6월 20일 이전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한다면 중복 청약 금지 규정을 피해갈 수 있다. 나 연구원은 “이 경우 ‘대어(大魚)’급 기업들의 중복 청약 열풍이 한 번 더 불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규 상장 기업의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은 계속돼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 휩싸이면 무조건 ‘따상’이 가능하다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기 쉽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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