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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흥 등 수도권 외곽 집값 고공행진

입력 2021-05-09 12:57 | 신문게재 2021-05-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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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동두천·시흥·안산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교통호재에 힘입어 매수가 몰리는 모양새다.

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동두천시 아파트 매매가는 1.0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23%)의 4.7배 수준이다. 이어 시흥(1.00%), 안산 상록구(0.86%)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이 큰폭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집값 상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경기 아파트값이 15.02% 상승할 때 동두천은 나홀로 0.84% 하락했다. 시흥(6.05%)과 안산(9.89%)도 경기 상승률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간 경기 집값 상승세(2.19%)는 둔화됐지만 동두천 아파트값은 4.2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시흥(3.94%), 안산(3.66%)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그간 서울에 비해 아파트값이 덜 올랐다는 저평가 인식으로 집값 ‘키 맞추기’가 본격화됐가고 분석한다. 특히, 동두천의 경우 비규제 지역이다 보니 청약·대출 등 규제에서 자유로워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교통 호재도 한 몫하고 있다. 2024년에 개통 예정인 GTX-C 노선의 양주 덕정역은 동두천의 중심상업지역인 ‘지행역’과 불과 한정거장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동두천시는 최근 GTX-C노선의 동두천역 연장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두천시는 국토교통부에 GTX-C노선 연장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흥과 안산도 교통 호개가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4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은 시흥·안산과 서울 여의도 사이 이동 시간을 기존 69~100분에서 25~36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광역교통망이다.

수도권 외곽 소형 구축 단지의 경우 다주택 취득세 중과를 피하는 요건인 공시가격 1억원 이하 단지도 다수 있어 갭 투자자들도 눈여겨 보고 있다. 정부는 공시가격 1억원이 안되는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주택시장 침체 지역 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제외한 바 있다. 공시가격 1억원 밑의 저가 주택에는 취득세가 단 1.1%만 적용된다. 다만, 양도소득세는 다주택자 주택 수에 포함돼 중과된다.

김광석 리얼모빌리티 대표는 “공시가격 1억원이 안 되는 주택을 구입하는 외지인들은 투자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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