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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면세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인기에 출혈 마케팅도 불사

전세기 띄워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항공권 증정
객단가 높아 마케팅 비용 감안해도 매출 효과↑

입력 2021-05-11 16:30 | 신문게재 2021-05-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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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무착륙 관광비행
지난달 10일 롯데면세점이 에어부산과 손잡고 뛰운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에서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롯데면세점)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감소에 시달리던 면세업계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확대와 가정의 달 특수를 맞아 출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전세기를 동원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핵심 품목인 화장품과 주류 등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내수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11일 면세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인천국제공항 외에도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이 허용됐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착륙 없이 영공에 머물다 돌아오는 여행상품을 말한다. 정부가 해외여행과 동일하게 면세품 구매를 허용해주면서 해외여행 길이 막혀 면세품을 구매하지 못했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를 띄우고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난 4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전세기 운영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은 이달 총 5편의 전세기를 띄운다. 김포발 4편과 김해발 1편으로 각각 명동 본점과 부산점에서 550달러 이상 구입하는 이들에게 비행 티켓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 무착륙 관광비행
신세계면세점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 증정 프로모션 홍보 이미지.(사진=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이달부터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제주항공·하나카드와 손잡고 지난 3일부터 서울점에서 하나카드로 5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김포발 제주항공 전세기 항공권을 증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향수, 패션 등 총 142여개의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를 이달 내내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보다 최소 구매금액 문턱을 조금 더 낮춰 명동점과 부산점에서 하나카드로 499달러 이상 구매한 이들에게 각각 부산발, 인천발 진에어 전세기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단 선착순 92명 증정이다. 신세계면세점도 구매 금액별로 최대 55만원, 부산점은 최대 80만원의 페이백 혜택을 마련하는 등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자를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시행 초기에는 이용률이 저조했지만, 면세업계가 혜택을 늘리며 이용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이용자가 107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2651명이 이용했다.

실제 이들의 객단가는 코로나19 이전 내국인 평균 객단가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120만 원에 이른다. 면세한도 600달러를 초과해 구매해도 자진 신고를 통해 초과분의 30% 감면(15만 원 한도)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의 경우 항공권 값이 저렴해 전세기 운영에 대한 부담은 덜한 반면 이용자들의 객단가는 높아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전세기 증편과 관련 프로모션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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