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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레미제라블’ 저작권 놓고 콘서트 VS 뮤지컬 제작사 갈등

[트렌드 Talk] '레미제라블 내한 콘서트' 논란

입력 2021-05-13 18:00 | 신문게재 2021-05-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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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저작권을 놓고 콘서트 공연팀과 뮤지컬 제작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이달 15일 부산 KBS홀과 19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레미제라블’의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Les Miserables The French Musical Concert, 이하 레미제라블 내한 콘서트) 공연에 대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국내 공연권을 갖고 있는 레미제라블코리아가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라고 주장하면서다. 

 

‘레미제라블 내한 콘서트’는 장발장 역의 로랑 방 등 20인의 프랑스배우가 33인조 아르텔 필 하모닉 풀 오케스트라와 함께 뮤지컬 넘버를 연속으로 들려주는 콘서트다. 레미제라블코리아 측은 이 공연이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사(CML) 등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레미제라블코리아 측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저작권자들인 작사가 알랭 부빌,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사는 ‘해당 콘서트가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며 이는 저작권자들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므로 개최돼서는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이를 해당 콘서트의 제작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이 콘서트가 한국 제작사인 K&P엔터테인먼트와컬쳐박스가  신규 제작하고 프랑스 에이전시를 통해 배우들만 섭외해 출연시키는 ‘국내 프로덕션’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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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코리아는 “해당 콘서트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제작된 적이 없는 프로덕션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공연한 적 없는 팀”이라며 “출연하는 프랑스 배우들 역시 ‘레미제라블’에 참여한 적이 없는 배우들임을 분명하게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콘서트 레미제라블’이라는 홍보 문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저작권자들은 일반 관객들이 오리지널 공연팀의 내한 뮤지컬로 착각과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콘서트 제작사 K&P엔터테인먼트는 “카메론 매킨토시 및 레미제라블코리아가 제작하는 영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과는 무관한 프랑스어 버전 형식”이라며 “법률적 검토를 득하고 저작권 전문 변호사의 의견에 근거한 합법적인 공연을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용해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라고 반박했다. 

 

콘서트 홍보 문구에 ‘오리지널’이란 표현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서는 “카메론 매킨토시가 1985년 영어 버전으로 제작하기 이전인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어 버전으로 최초로 공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의미를 담아 프랑스 공연단들이 영어 버전이 아닌 프랑스어로 실연함에 따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론 매킨토시와 레미제라블 코리아의 저작권 승인 여부와 관련해서는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 형식의 극 형식은 저작권자의 사전 승인을 받는 형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음원을 각국의 저작권 협회에 사용신청 및 저작권료를 정산함으로써 완료된다”며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대한 저작권 침해 우려를 제기해 의견을 조율한 결과 현재 포스터 및 공연 제목, 공연 관련 정보 등 상당 부분 KCMI 측 의견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K&P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K&P엔터테인먼트는 “본 공연을 원활히 진행하고자 우호적으로 KCMI에 협조했으나 결국 KCMI의 계산된 방식으로 본 공연을 무산시키려는 무분별한 공연 방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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