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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發 이주로 전세 불안 우려…정부는 반박 '혼선'

입력 2021-05-17 14:31 | 신문게재 2021-05-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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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강남發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강남 전세 시장이 꿈틀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강남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은 서울 전역으로 확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이주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부동산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5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전주(0.01%)보다 크게 오른 0.04%를 기록했다.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 주 0.03%를 기록한 이후 5월 첫째 주에는 0.01%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 반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이주에 따라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보합과 하락을 거듭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전세가 상승률이 2주 연속 올랐다.

서울은 하반기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대규모 이주가 예상되고 있어 전세 물량 감소에 따른 전셋값 상승 불안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를 확정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시작으로 신반포18차·21차,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등 4000여 가구가 올 하반기 이주를 앞두면서 전세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입주물량도 예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인근 지역 전셋값이 점차 오르는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정부는 이와 관련해 반박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올해 계획된 서울지역 전체 및 강남4구 전체 정비사업 이주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올해 서울지역 내 정비사업 이주수요 규모는 약 7637가구로 지난해 2만4708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강남 4구만 봐도 약 4251가구로 지난해 8348가구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 전체 이주수요는 378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388가구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강남4구 이주수요도 2700가구로 지난해 4752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쳐 향후에도 정비사업 이주로 전세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과 이주 수요에 따른 아파트 전세값이 상승하면서 주변으로 번지는 전세시장 불안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분기 입주물량이 감소하는데다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꾸준해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굳어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은 하반기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대규모 이주가 예상되고 있어 전세 물량 감소에 따른 전셋값 상승 불안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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