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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멤브레인' 국산화 나선 '움틀'…제품 개발 등 심혈

[스타트업] 움틀 박성률 대표, 회사 재직 중 창업 선택
멤브레인 '기술집약' 필터…제품 국산화 연구개발 집중

입력 2021-05-25 07:00 | 신문게재 2021-05-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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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률 움틀(UMTR) 대표. (사진제공=경희대학교)

 

해외 기업의 비중이 높은 ‘멤브레인(Membrane)’ 시장에서 국산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직장 재직 중 창업의 길을 선택한 30대 사업가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에서 쌓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움틀(UMTR)’을 창업한 박성률 대표(38)는 멤브레인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2019년 12월 회사 설립을 통해 관련 분야 사업을 본격화했다.

 

멤브레인은 크기가 다른 물질을 걸러주는 일종의 필터다. 예를 들어 혈액에서 혈장 분리할 경우, 물질 크기로 나눠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멤브레인이다. 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멤브레인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의약품, 체외 진단기기 등 바이오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멤브레인 제품을 개발 중인 움틀은 화학, 바이오, 소재 등의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인력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정밀 바이오 산업용 제품을 국내에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움틀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움틀은 현재 제품 제조·공급을 위해 연구개발(R&D) 등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유수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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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움틀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기획평가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바이오 산업에서 멤브레인의 개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국내에는 멤브레인 관련 활동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움틀을 창업하게 됐다.

KEIT 임직원 창업제도를 통해 선보인 움틀은 스타트업으로서, 싹이 움트는 것처럼 ‘움트다’에서 착안해 회사명을 정했다. 영문명 UMTM(United Membrane Technology and Research)을 보면, MTR을 넘어서는 회사가 되어보자는 의미도 담았다. MTR은 연구개발을 하면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미국 멤브레인 기업으로 동경의 대상이다.

현재는 융합공학의 시대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시너지를 내서 일을 할 필요가 있어서 함께 MTR을 뛰어넘는 회사가 되어 보자는 의미에서 영문 명칭에 ‘United’를 포함하게 됐다.”


◇움틀의 사업 방향은?

“사업 전반을 살펴보면 기존 유수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 시장에 움틀의 신제품으로, 해당 제품을 대체하는 BM(비즈니스 모델) 제품을 판매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제품 제조·공급을 위한 R&D 단계가 이뤄지고 있다.

움틀은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 제품으로 바이오 산업에서 두 종류의 접근을 진행 중이다. 하나는 바이오 의약품이며, 또 다른 분야는 체외진단기기다.

바이오 의약품은 다양한 규격의 멤브레인 제품이 있다. MF(Microfiltration)급은 보통 산업적으로 많이 쓰이는 0.2마이크로미터(μm) 정도 수준으로, 세균이 모두 걸러진다. 우리 몸의 항체 중 보편적인 ‘IgG’가 150 키로달톤(kDa) 크기로, UF(Ultrafiltration)는 10~30 kDa으로 몸에 있는 단백질을 거의 다 걸러낸다고 보면 된다.

NF는 바이러스 제거용 필터로 10나노(Nano)는 0.01μm이고, 바이러스가 80 나노 수준 이하면 거의 다 걸러진다고 볼 수 있다. 체외진단기기용 NC 멤브레인 제품은 ‘DAF(drop and flow)’로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 의약품용은 연구용 제품과 생산용 제품으로 구분하는데 연구용 제품은 제품화를, 생산용은 R&D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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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희대)

 

◇그동안 성과와 도움을 받은 창업 프로그램은?

“움틀 창업 후 2차례 투자유치가 이뤄졌으며 특허 등록 3건, 출원 3건 등을 진행했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에서 사무실을, 경희대-서울바이오허브에서 실험실을 제공받고 있다. 이를 통해 움틀은 서울 동대문구에 사무실, 실험실이 있으며 정부과제 4건을 수행 중이다.

정부 과제 참여에 따른 연구비와 더불어 신한금융그룹과 셀트리온으로부터 재무설계, 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 수원에 공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생산을 위한 파일럿(Pilot) 장비를 갖춘 상태다. 인천 지점의 경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송도의 고객사를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스타트업에서는 인재를 모시는 일이 가장 어렵다. 현재 연구원 7명을 포함해 8명이 움틀에서 근무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 제품은 실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문서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연구와 생산, 문서 환경을 갖추는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는 자본 투입과 시간, 인력 등에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앞으로 계획은?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 제품은 POC(타당성 검증, Proof of Concept)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해 5월 하순부터 시운전을 시작하게 되고, 하반기에는 PoC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이 이뤄지는 부분을 판단하는 등 앞으로 정말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 제품이 국내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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