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은행x스타트업] KB금융 윤종규 회장 “혁신기업 지원은 미래투자"

입력 2021-06-13 11:01 | 신문게재 2021-06-13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B1
2021년 5월 기준 KB스타터스 현황/사진=KB스타터스 홈페이지

 

윤종규
윤종규 KB금융 회장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기회 있을 때 마다 강조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 ‘세상을 바꾸는 금융’ 그룹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다. 윤 회장의 혁신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실리콘밸리 출장 중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PLUG and PLAY(PNP)’와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도약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협약에 따라 KB금융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파트너(Anchor Member)자격으로 주요 업종별 핵심 스타트업 리스트를 공유받고, 업체 선정 및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PNP의 실리콘밸리 육성프로그램에 KB스타트업인 ‘KB스타터스’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된 스타트업이 육성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의 ‘개방형 기술혁신(Open Innovation)’ 제휴 추진이 가능하고, 주요 벤처캐피탈사와의 투자 미팅을 통한 투자유치도 기대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KB금융은 나아가 PNP 미국 본사와 신남방 거점 지역(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에서 PNP 파트너사를 통해 투자와 제휴를 지원하는 ‘Global Two Track 프로그램’에도 지속적으로 KB스타터스를 연계할 계획이다.작년 9월 PNP엑셀레이터 프로그램에는 센스톤(신용카드 인증 솔루션)이 선정되기도 했다.
 

Image 2
KB혁신금융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고 주문한다. 혁신금융위는 윤 회장을 비롯하여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됐다. 신금융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며, 2023년까지 66조원의 혁신금융 지원 등 총 76조원의 금융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KB스타터스로’로 선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5월말 기준 혁신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KB스타터스’는 총 133개사. KB스타터스와 KB금융과의 누적 업무제휴 건수는 189건, 누적 투자액 601억원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누적 7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계획 중이다.

올 상반기 KB스타터스 모집에서는 스마트시티,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리스크 관리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22개사의 혁신 기업들이 선정됐다. 특히 ‘워시스왓’(모바일 세탁 대행서비스)은 그동안 오프라인에 치중되어 있던 세탁업을 공정 자동화 및 물류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로 확대하며 22개사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지급 결제 플랫폼 지원을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머니브레인’(음성 및 영상 합성 관련 딥러닝 기술)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KB스타터스’ 대열에 합류했다. 실시간 영상 합성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머니브레인’은 최근 딥페이크영상 검증을 위한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관련 윤리적 책임 실현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KB금융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부분에서 협업하게 될 예정이다.

KB금융은 KB스타터스와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업 뿐만 아니라,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hey3320191118001326_W_00_C_1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19 허브 데이(HUB Day)’에 참석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의지를 밝혔다.(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혜민 핀다 대표, 정부석 EYL대표, 최현길 메인라인 대표, 사이드 아미디 PNP 최고경영자/사진=KB금융

 

우선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KB이노베이션허브)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출장 시에는 전세계 각지의 위워크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회계·법률·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서비스와 성장 단계별 투자 등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관악구, 서울대와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관악구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관악구 신림동에 두 번째 스타트업 협업공간 ‘관악 KB 이노베이션 허브’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130여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6월 개관을 목표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각 허브들은 지역 내 초기 벤처·창업 인프라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 발전과 지식·연구 자원 공유 등 상호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어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전문가그룹을 활용한 경영컨설팅,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지원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R&D공간, 정보, 네트워킹 기회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KB스타터즈에 선발된 앤톡 박재준 대표는 “업무환경을 많이 고려해주셔서 잘 활용하고 있다. 제휴 등 진행도 빨리 진행되고 있다. KB의 주요계열사들과 파생해 나갈 수 있는 기준점이자 시작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투자지원을 받은 에이젠글로벌 강정석 대표는 KB금융을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도약대’라고 표현하며 “KB금융이 전세계로 같이 나갈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공생 의지를 다졌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