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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이슈] 메뉴 차별화로 소비자 공략...이색 먹거리 카페가 뜬다

“단순한 디저트 넘어서 식사대용 가능한 메뉴 개발 필수”

입력 2021-06-16 07:00 | 신문게재 2021-06-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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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빵이나 샐러드 등 간단한 디저트식 식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창업시장도 단순한 커피전문점 대신 점포 경쟁력을 높여주는 특색 있는 메뉴를 취급하는 먹거리 카페 창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브랜드 써브웨이는 메뉴의 다양화와 빵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빵에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는 프레쉬 전략이 통하면서 국내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쿨 샌드위치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써브웨이라면 핫 샌드위치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퀴즈노스서브다. 퀴즈노스서브는 샌드위치가 차가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따뜻한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해 탄탄한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카페샌드리아 점포
카페샌드리아 점포 매장. (사진=카페샌드리아)

 

이러한 정통 샌드위치 시장에서 순수 토종 브랜드인 ‘카페 샌드리아’의 선전이 돋보인다. 써브웨이와 퀴즈노스서브의 장점을 잘 접목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카페샌드리아는 단계별 주문 방식으로 수제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다. 우선 첫 단계로 빵 5종 중 하나를 고르면 두 번째 단계에서 15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고객은 각자 입맛대로 총 75가지의 샌드위치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고, 가격 또한 해외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해 요즘말로 가성비와 가심비가 높은 편이다.

카페샌드리아는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고,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속재료로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내세운다. 본사 공장에서 반죽하여 공급하는 생지를 발효기에 넣어서 두 시간 이상 발효시킨 후, 오븐기에 넣어 구우면 점포 내에 구수한 빵 냄새가 진동한다. 이처럼 웰빙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인 샌드위치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수제 베이커리 카페도 뜨고 있다. 빵은 이미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은데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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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스커피 베이커리의 갓 구운 빵 (사진=빽스커피 베이커리)

방송인 백종원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울 신사역 ‘빽스커피 베이커리’는 제빵사가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워서 판매하는 수제 베이커리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이 매장은 신 메뉴가 속속 출시되면서 신선한 베이커리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는 카페에서 수제 베이커리를 즐기는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크로플이 맛있는 수제 베이커피 카페 ‘마크빈’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플은 크로와상 생지를 가지고 와플 모양으로 만든 고급 빵이다. 특히 마크빈의 크로와상 빵은 프랑스 정통 페스츄리로 만드는데, 72겹의 페스츄리빵으로 최고급 프랑스 버터만을 사용해 섬세한 수작업 공정을 거쳐서 탄생된다. 이러한 크로와상을 와플 모양으로 만들어 다양한 맛으로 토핑을 해서 내놓은 빵이 바로 크로플이다. 일단 한 번 먹어본 고객은 반드시 재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빈 점포내부
마크빈 점포 내부. (사진=마크빈)

 

이와 같이 국내 창업시장은 올해도 선진국형 업종인 ‘카페’로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샌드위치, 베이커리 등과 다양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카페는 기존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즉석에서 수제로 만든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도넛 등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외식 전문가인 김소형 스탠포드대 교수 또한 MZ세대 식문화를 ‘스내킹’이라고 표현했다. ‘스내킹’은 삼시세끼 대신 5~7끼 나눠 먹는 문화를 말한다. 베이커리, 베이글, 샐러드, 샌드위치, 도시락, 포만감을 주는 음료 등 들고 다니기 편한 ‘이동성 식품’이 인기를 끌고 이와 더불어 배달과 포장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또한 카페 창업수요자들이 매출이 높은 업종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 이들을 견인하면서 수제 먹거리 카페는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는 업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카페 창업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커피 및 음료와 함께 먹는 트렌드에 맞아 판매 객단가를 높일 수 있고, 초보자도 창업하기에 큰 기술이 필요 없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먹거리 카페는 주의할 점도 있다. 우선 점포입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수제 먹거리 및 디저트 수요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젊은 여성들 고객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 젊은 주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상권을 배경으로 하는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제 콘셉트일 경우 반드시 제품의 품질에 신경 써야 한다. 앉아서 즐기는 메뉴인만큼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인테리어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의 힐링 분위기 연출은 필수조건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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