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 ‘코백신’ (AP=연합) |
19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도 북부 비하르주 파트나 지구에서 수닐라 데비라는 이름의 63세 여성이 5분 간격으로 코비실드와 코백신을 맞았다. 데비는 실수로 두 종류의 백신을 잇따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실드는 현지 제약사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 중인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 코백신은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며 코비실드의 경우 인도 정부는 1·2차 접종 간격을 12∼16주로, 코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4주 이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데비는 백신센터 주사실에서 두 줄로 나눠 코백신과 코비실드를 접종했다.
한 마을 주민은 “데비는 등록 후 주사실에 들어갔고 코비실드를 맞았다”며 “이후 잠시 앉아서 기다렸다가 떠나라는 말을 들은 데비는 5분을 기다렸다가 다른 줄에 서서 코백신까지 접종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보건당국은 팀을 꾸린 후 데비의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다. 데비는 접종 후 발열이 있었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당시 백신센터를 관리했던 의료진을 대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지 의료진은 두번 접종 경위에 대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접종 과정에서 신분을 재확인하는 절차 등이 부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코비실드, 코백신 외에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이 접종에 투입되고 있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2억7240만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550만명으로 13억8000만 인구의 3.7%수준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41만명을 넘어섰지만 최근 꾸준히 줄면서 6만∼7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