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오전 전북 군산시 소룡동 전기차 생산 업체인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 |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에 오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기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이 대표에게 연일 병역특례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잇따라 반박하며 사태는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8일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지목하며 “2010년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공고에는 현재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중인 사람만 지원하도록 했는데 2007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산업기능요원 대체 복무 중인 이 대표가 지원한 이유가 뭔 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해당 과정은 단계별로 100~200만원까지 장학금이 지급되는데 지원자격도 안되는 사람이 허위로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까지 성립한다”며 의혹을 제기 했다.
이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이야기다. 당시 마에스트로 프로그램 지원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며 “당시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했고 강용석 전 의원이 고발해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보고 문제 없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에 김남국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자격 요건이 ‘재학중인 자’로 되어 있는데 당시 졸업생인 이 대표가 어떻게 지원했는지 모르겠다”며 “또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중인 자가 어떻게 개인적인 국가사업에 참여하고 돈을 받을 수 있느냐”며 당시 누구에게 전화를 했는지. 국가로부터 얼마를 수령했는지 등을 해명하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거듭되는 의혹 제기에 이 대표는 급기야 자신의 SNS에 당시 지원서까지 올리며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을 정확히 적었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했다. 산업기능요원은 오히려 석사나 박사가 못 간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반박에도 김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당시 자료를 받아 확인했다”며 “해당 과정의 재학생 자격 기준이 되지 않음에도 누구와 통화해서 지원을 하고, 어떻게 최종합격하게 된 것인지 해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