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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美 차세대 장갑차 사업 수주전 '본선 진출'

오시코시와 손 잡고 미 육군 OMFV 개념 설계에 참여
54조 규모 사업 '도전장'

입력 2021-07-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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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백(Redback)’ 장갑차 (사진 제공=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미국 ‘선택적 유인 차량(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이하 OMFV)’ 개발 사업 수주전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3일에 미국 육군이 추진하는 OMFV 개발 사업의 2단계 개념 설계에 참여할 5개 업체 및 컨소시엄 가운데 하나로 ‘오시코시-한화’ 팀이 선발됐다고 25일 밝혔다.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OMFV 개발 사업은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 전투 장갑차를 개발해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 대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가 54조 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4월에 OMFV 사업 입찰 제안서 접수가 시작됐으며, 6개 이상의 글로벌 컨소시엄을 비롯해 다수 방산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한화디펜스의 경우 미국 군용 차량 개발 업체 오시코시디펜스의 협력 업체로 참여했으며, 라인메탈디펜스·제너럴다이내믹스·포인트블랭크·BAE시스템즈 등 쟁쟁한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이끄는 4개 팀과 겨루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OMFV 사업 수주 후보 5곳은 앞으로 1년 3개월 동안 미 육군의 주요 요구 사항에 맞춰 OMFV 개념 연구 및 설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3년경 상세 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가 압축되며, 2027년 하반기에 최종 사업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한국 육군의 K21 보병 전투 장갑차와 호주 시장을 겨냥하는 ‘레드백(Redback)’ 장갑차를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무인 복합 전투 차량 개발·설계 기량을 보여 주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한화디펜스는 올해 5월부터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를 설립하고, 국내는 물론 현지의 전문 엔지니어들까지 채용하는 등 OMFV 사업 수주 경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특히 오시코시-한화 팀은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 육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 복합 전투 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캐나다·호주 등의 방산 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5세대 보병 전투 장갑차이다. 레드백은 지난 2019년에 호주 LAND 400 3단계 차세대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 현재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 평가를 치르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이사는 “국내 방산 기업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첨단 전투 장갑차 개발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하게 된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개발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장갑차 개발 기술력 및 역량을 결집해 OMFV 사업에서 최선의 결과를 받아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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