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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자회사형 GA '진검승부'...자본·인력으로 시장 저변 확대

입력 2021-07-29 13:57 | 신문게재 2021-07-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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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식에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사진 왼쪽)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구도교 대표이사(사진 오른쪽)가 사기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사업 집중 육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막강한 자본력과 설계사들을 바탕으로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로 시장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회사형 GA를을 갖춘 보험사들이 추가 자본을 투입하며, 경쟁적으로 성장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GA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판매수수료를 제한하는 1200%룰과 고용보험료 부담으로 기존 독립형 GA의 영향력이 약화되자 자회사형 GA로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판단에서다.

ABL생명은 6월 말 자회사ABA생명에 49억원의 추가출자를 결정했다. ABA금융서비스는 2019년 1월 출범한 ABL생명의 자회사형 GA다. 설립 2년 6개월여 만에 초회월납 실적, 설계사 등이 두배 가량 성장했다. 현재 생명보험사 7개, 손해보험사 9개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향후 제휴 보험사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700여명인 설계사 수를 1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자회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도 올해 4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설립 1년 만에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도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운영자금 700억원을 출자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생명), 마이금융파트너(현대해상), 하나금융파트너(하나손해보험) 등 GA 3곳이 출범하며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형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는 순식간에 설계사·자본금 규모 면에서 중·대형 GA들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특히 4월 법인을 설립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과 동시에 GA업계 1위로 올라설 만큼 영향력이 컸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총자본금 6500억원, 500여 개의 영업기관과 1만9000여 명의 설계사(FP)로 출발했다. 현재 설계사 수로는 GA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와 견줄만 하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난 3월, 보험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모회사(미래에셋생명)의 전속 설계사 3300명 전체 인원을 배치하며 출범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출범과 동시에 자회사형 GA 중 가장 많은 매출(24억2000만원)을 거둔 바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영업파트내에 자산관리교육팀을 만들었다. 보험뿐 아니라 펀드나 자산운용, 대출, 할부금융 등 다른 금융권에 있는 전문가도 과감하게 배치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이지만 미래에셋생명의 상품만을 판매하진 않고 각 보험사와 판매 제휴를 맺고 생명·손해보험 상품을 위탁 판매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GA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보험회사는 상품 개발과 자산운용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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