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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게임으로 경험치 차곡차곡… 의료진 성장 '날개'

[스타트업] 메디컬 교육 스타트업 '뉴베이스'

입력 2021-08-04 07:00 | 신문게재 2021-08-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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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서 의료인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신속한 판단력이다. 늦은 대응으로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거나, 환자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신규 의료진들에게 이러한 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장경험이 부족한 데다 다양한 환자 케이스를 만나지 못해봤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스타트업이 있다. 뉴베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뉴베이스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 ‘뷰라보(Vulabo)’를 운영하고 있다. 간호학생부터 응급구조학과 학생, 구급대원까지 이론으로 배웠던 내용들을 간단한 게임만으로 실습 경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뷰라보의 특징이다. 현재 전국 의료기관과 소방서, 대학교, 보건소 등 200여개 기관이 뷰라보를 도입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선영 뉴베이스 대표
박선영 뉴베이스 대표. (사진제공=뉴베이스)

 

박선영 뉴베이스 대표는 최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실습할 수 있는 병원을 가지고 있는 간호대학이 30%밖에 안 된다. 나머지 70% 간호대학 학생은 실습할 병원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에 가서 관찰을 할 수 있는 기회 조차 제한된다. 이런 부분을 가상 환경 속 실습을 통해 예비 의료진들의 니즈를 해소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뷰라보는 이론으로 배우고 가상으로 실습하는 차세대 메디컬 시뮬레이션 교육 서비스“라며 ”가상공간에서 의료진들이 디지털 환자를 처치하고, 진단하고 또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학습자가 자유롭게 공부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동공반응 홈 - 오답체크
동공 반응 검사 후 나오는 오답 체크 장면. (사진제공=뉴베이스)

 

뷰라보가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는 △정맥주사 경로를 확보하는 ‘정맥주사’ △헌혈 및 검사 등을 목적으로 혈액을 뽑는 ‘채혈’ △ 뇌 손상 위험 대상자의 의식수준·동공반응·근력사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신경계 사정’ △개인보호구 착탈의 과정을 배우는 ‘개인보호구 착·탈의’ △ 응급상황 시 환자 처치 우선 순위를 분류하는 ‘재난 중증도 분류’ 등 총 5가지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각 콘텐츠 마다 생성된 가상 환자에 알맞은 처치 방법을 적용하면, 회사가 개발한 평가 알고리즘을 통해 학습결과 리포트와 피드백을 제공받는다. 5개 콘텐츠 모두 ‘표준 의료 환경’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각 코스마다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



박선영 대표는 “똑같은 정맥주사도 환자상태나 처방에 따라 다르게 놓아야 한다. 장기입원 환자는 앞으로의 주사 횟수가 많을 것을 감안해야하고, CT를 찍은 환자는 조영제 때문에 바늘의 굵기를 체크하는 등 다양한 환자 사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신규 의료진들이 이러한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어떤 대처를 해야하나 망설이는 사례를 뷰라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뷰라보 이미지
스타일렛 제거 장면(왼쪽)과 카타테 각도 조절 장면. (사진제공=뉴베이스)

 

박 대표는 뷰라보를 통해 의료 업계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태움 문화’도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신규 간호사들의 의료 사고를 막기 위해 선후배 간 군기를 강하게 잡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라며 “신규 간호사들이 실습 우선인 교육에 접근하면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좋은 환경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뷰라보 성장의 촉발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실제 환자를 직접 보고 공부를 해야 실습 효과가 높아지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중환자실을 포함한 환자 대면이 불가능해 졌다”라면서 “굉장히 많은 양의 이론을 배워도 실제 환자를 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상당해 의료 교육 현장도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했다.

뉴베이스는 최근 국내외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올라탈 예정이다. 그는 “메타버스 내 호흡기 중환자실, 응급실, 소아병동, 정신과 병동 등 같은 다양한 병동들을 확보한 가상병원을 8월 중 ‘뷰라보 플러스’라는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 세계 의료진들이 서로의 의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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