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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 카카오와 '모빌리티' 격돌...플랫폼 영향력 확대 한다

입력 2021-10-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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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로고
사진=토스

금융 플랫폼 ‘토스’가 ‘타다’를 인수하면서 금융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카카오의 독주로 체제가 굳어버린 모빌리티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핀테크 시장에서 카카오와 경쟁 중인 토스는 모빌리티까지 플랫폼 전면전에 나서게 됐다.


11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했다.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고, 토스가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토스가 투자한 금액은 모두 타다의 외형 성장을 위해 사용될 방침이다.

토스는 당분간 타다 브랜드와 앱을 그대로 유지한 채 플랫폼의 가맹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12월 중에는 타다 서비스를 리뉴얼해 선보일 목표다.

타다는 현재 개인·법인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 ‘타다 라이트’를 운영 중이다. 앞서 2018년 승합차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으나, 지난해 4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린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을 계기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우티처럼 중개 사업이나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현재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우티, 3위인 타다와는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택시 호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T가 1016만명이었고, 우티는 86만명, 타다는 9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우버의 합작사 ‘우티’도 연말 서비스를 출범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렇듯 핀테크에서 모빌리티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두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결제에 플랫품의 간편결제를 적용함으로써 잠재 고객 유치와, 플랫폼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 또 이동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대출, 신용평가에서 활용할 수 있다.

토스는 동남아 ‘그랩’처럼 핀테크와 모빌리티 서비스의 통합효과로 플랫폼 영향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2000만명의 토스 고객과 900만명의 타다 고객을 대상으로 확장된 멤버십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금융 사업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토스-타다’는 의미있는 성과를 위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사용자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토스는 서울지역 기준 콜 발생시 5분내 배차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인수 직후부터 운행 대수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티는 서울 내 이동 시 우티 앱으로 결제되는 택시 요금을 30% 할인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토스 관계자는 “타다가 승차 경험의 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서비스 질을 유지하기 위해 가맹사업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기사와 이용자 모두 기존 업체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혜택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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