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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AM도 아니고 FM도 아닌, 프로덕트 매니저(PM)가 하는 일은?

[책갈피] 신간 '7가지 코드', 세계적인 기업들의 '일머리' 바이블

입력 2022-09-22 18:00 | 신문게재 2022-0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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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코드
윌7가지 코드|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빅테크PM은 이렇게 일한다|지은이 닐 메타,아디티야 아가쉐,파스 디트로자|3만3000원.(사진제공=윌북)

세계적인 기업들의 PM(프로덕트 매니저)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일까. 

 

시작은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기준과 그들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데 필요한 기술에 대한 궁금점이었다. 

 

신간 ‘7가지 코드’는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메타의 PM 3명이 전세계 최상위 52개 테크기업 67인 리더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방대한 사례를 취합한 뒤 발견한 공통점을 총망라한 책이다.


사실 PM이라고 부르는 직군의 정의조차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사전적 정의로는 신제품의 개발이나 상품화를 담당하는 제품별 전문가로 각 부문 간의 연락과 조정하는 직업이다. 마케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발자도 아닌데 PR까지 책임져야 한다. 

다소 ‘애매모호한 직업’을 가진 3명의 경험자들이 쓴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e비즈니스 분야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정도로 ‘테크 비즈니스의 바이블’로 불렸다.

국내에 번역본으로 공개된 ‘7가지 코드’의 장점은 신문이나 뉴스면에서 자주 듣던 기업들의 고군분투기가 지루하지 않게 다뤄진다는 점이다. 그들 제품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의 노하우는 물론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들의 탄생비화가 가득하다.

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틱톡,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넷플릭스의 제품과 서비스를 담당했던 리더와 PM들이 어떤 생각과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저자들은 세계적인 기업부터 단숨에 1조원 기업가치를 달성한 아시아의 유니콘 기업까지 14개국 다양한 문화권에서 일하는 PM들을 인터뷰한 뒤 7가지의 공식이 있음을 발견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7가지 코드’는 성공적인 커리어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제품 설계, 경제학, 심리학, 사용자 경험, 데이터과학, 법률과 정책, 마케팅과 성장으로 구분된다. 

영원한 영웅도, 굳건한 왕좌도 없다고 알려진 IT격전지에 대한 이야기지만 여러 산업에 대입해 봐도 무방하다. 아마존 리뷰에서는 “회사 대표가 전 직원에게 돌린 책” “화수분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최신 사례들” “‘해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현장의 언어가 가득 담겨있다” 등 다양한 평가가 올라와있을 정도.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곳곳에 QR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들이 이해도를 높인다. 저자들이 책의 말미에 적은 “성공적인 사업을 구축하면서 훌륭한 제품을 설계, 제작, 출시, 판매하는 데 도움을 줄 지식을 축적한 책”이라는 자화자찬은 빈말이 아니다. 

굳이 IT업계라고 구분 짓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일처리 하나만큼은 알짝딱깔센(알아서 딱,깔끔하고 센스있게)하다”는 말은 들을 수 있는 비법들이다. 페이지를 넘길 수록 거창하지는 않지만 그 어떤 회사 선배로 대놓고 가르쳐주지 않았던 정보들이 담겼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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