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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시대 유랑자’ 박노해 사진전 ‘티티카카’@라 카페 갤러리

상처입고 지친 이들에게 위안과 온기를 전하는 시인의 사진

입력 2014-08-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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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7월 25~11월 16일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시되는 박노해 시인의 ‘티티카카’ 사진전, 사진제공 라 카페 갤러리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박노해’라는 이름이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노동운동가로 알려진 그 박노해다.

서울 부암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라 카페’ 갤러리가 박노해 볼리비아 사진전 ‘티티카카’(Lake Titicaca)를 진행 중이다. 재밌게도 시인의 사진전이다.

2003년 박노해는 시인이자 노동운동가로 살았던 1980년대를 뒤로 하고 ‘지구시대 유랑자’의 삶을 택했다. 분쟁과 빈곤 현장을 홀로 걸었던 세월이 15년이다.



[웹용]01-Bolivia-최종
티티카카 호수, 2010, 사진제공 라 카페 갤러리

세계 분쟁 현장과 빈곤지역을 찾아 평화활동을 벌인 ‘지구시대 유랑자’로써의 발자취는 차마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었다. 말로는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흑백 필름 카메라에 담겼고 오래된 만년필로 쓴 글로 차곡차곡 쌓였다

수천 장의 사진에서 추린 21점이 전시된 ‘티티카카’는 2010년에 열린 첫 사진전 ‘라 광야’, 2014년 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다른 길’ 등에 이은 박노해의 열 번째 사진전이다.

‘티티카카’는 시인 박노해가 바라본 ‘남미의 심장’ 볼리비아의 풍경을 담는다. 문명인의 눈으로 바라본 미개한 풍경이 아닌 ‘이름 없는 혁명가’로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이다.

잉카인에게 세상의 근원이자 마음의 고향인 티티카카 호수부터 혁명가 체 게바라 최후의 순간까지를 박노해는 ‘권력과 영예로 가는 환한 오르막길’과 ‘정의와 사랑으로 가는 어두운 내리막길’이라고 적었다.

[웹용]19-Bolivia-최종
체 게바라에게 최후의 식사를 드린 여인, 2010, 사진제공 라 카페 갤러리

‘늘 무지개가 뜨기를’이라는 켈트족의 기도문과 죽어가는 자신에게 생애 마지막 식사와 온기를 전한 여인에게 건넨 체 게바라의 마지막 인사 ‘그라시아스 니냐’(고맙다 소녀야)가 가슴으로 다가온다.

박노해의 ‘티티카카’전은 전쟁과도 같은 삶, 소원해지기만 하는 사람들, 상실감과 고독 등으로 지친 이들에게 위안과 온기를 전하는 ‘무지개’이자 ‘소녀’가 될만하다. ‘티티카카’는 7월 25~11월 19일 라 카페 갤러리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오전 11~오후 10시, 매주 목요일은 휴관이다.

라 카페(www.racafe.kr)는 생명, 평화, 나눔의 세계를 추구하는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박노해 시인의 글로벌 평화나눔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이 상시되는 ‘라 갤러리’와 계절별 추천도서가 진열된 ‘라 책방’이 마련돼 있다.

초록 풍경과 내벽으로 ‘초록 카페’라고도 불리는 라 카페로 가는 고즈넉한 길도 추억 들추기와 산책하기에 좋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웹용]20-Bolivia-최종
기도하는 여인, 2010, 사진제공 라 카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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