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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뷰티 오일'에 빠지다

먹는 오일부터 가글, 바르는 오일까지 오일 전성시대

입력 2014-08-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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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장동에 사는 김정자(57)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찬물 대신 올리브 오일 한 스푼을 입에 머금는다. 입안에 오일을 넣고 일정한 시간 동안 가글을 한 후, 다시 뱉어내는 오일 풀링을 한지는 6개월. 구취가 사라지고 잇몸이 건강해진 느낌이다. 

# 얼마 전 딸을 시집 보낸 이정부(68)씨는 최근 신혼여행 선물로 받은 코코넛 오일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건조해지고 딱딱해진 팔꿈치와 발뒤꿈치에 발랐더니 피부가 몰라보게 매끄러워져 회춘한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오일 마사지

오일 마사지 (사진제공=게티이미지)

 

2~3년 전부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오일 화장품’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현재 오일 제품은 페이셜 케어 뿐만 아니라 바디, 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하는 멀티 제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오일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피부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피부의 습기를 보존하는 지속력이 강한 장점 때문이다. 전 연령대가 사용하지만 눈에 띄게 피부 속 건조함을 느끼는 40대 이상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홍삼 오일이 든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인비 마케팅 홍지연 팀장은 “오일의 인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관련 화장품은 전년 대비 360% 성장했다”면서 “각 브랜드들 마다 끈적이고 번들거린다는 편견을 깨고 산뜻하고 가벼운 오일을 선보임으로써 사계절 내내 전 연령대의 여성들이 애용하는 제품이 됐다. 윤기있는 피부 표현은 물론 보습과 영양을 한번에 해결해 주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오일 풀링은 연예인들의 뷰티 시크릿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디톡스 요법의 일종으로 8시간 이상의 공복 상태에서 한 숟가락 정도의 오일로 15-20분 정도 가글링을 하면 된다. 아직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잇몸 질환과 혈색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에 중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일을 이용한 미용 요법도 인기다. 일절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도 높은 식물성 오일은 피지와 매우 비슷한 구조로 모공을 막지 않을뿐더러 림프 순환에 도움을 준다. 건조한 피부는 물론 메이크업을 지우거나 모발 끝과 손톱까지 다양한 부위에 활용가능하다

특히 클렌징 오일은 피부표면은 물론 모공 속까지 침투해 메이크업을 더욱 깨끗하게 클렌징 할 수 있다.또한 물보다 가벼운 오일은 노폐물을 감싸고 모공 밖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줘 동안피부 관리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물로 헹궈주지 않는다면 모공 속에 클렌징 오일이 남아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 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물로 잘 마무리 해야 한다.

각 브랜드들은 중년 여성 타깃으로 손상모발 관리 제품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약 4000억원 규모의 샴푸시장에 헤어 오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머리를 감아도 말끔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멀티 오일을 두피에 꼼꼼하게 바른 뒤 스팀 타월을 10분 정도 올려 두피의 각질을 불린다. 그 다음 샴푸를 하면 두피가 깔끔하게 클렌징되는 것은 물론 건조한 두피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박현숙 두피관리 전문가(아베다 데이메이커)는 “손상된 모발이 고민이라면 샴푸 후 마지막 헹굼 물에 오일을 몇 방울 떨어트린 뒤 머리카락을 헹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면서 “굵은 펌을 주로 하는 한국 중년여성들의 경우 샴푸 후 오일을 가볍게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탱글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펌이나 염색 시술 전 오일을 바르면 헤어의 컬러가 선명해진다”고 조언한다.

잘 부러지는 손톱에는 뷰티 오일을 네일 영양제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오일의 풍부한 영양 성분이 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손톱과 큐티클을 문지르며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좋고, 손에 묻는 것이 싫다면 면봉을 이용해 바르는 것도 요령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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