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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 나에게 매주 한권 책 선물이 인생을 바꿨다

현재에 만족해야 행복한 노후

입력 2014-09-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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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인 수직(守職)전문가

 

"동인천 행 급행열차가…."

헉헉거리며 계단을 올라 간신히 전동차에 몸을 싣고 스마트폰에 집중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의 시작이다. 신혼 초 사탕 같던 아내의 말은 어느덧 잔소리가 되었고 아이는 삶의 무게로 변모했다.

사회는 개인의 삶보다는 명예와 돈, 성과로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외부로 비치는 모습에 집중하며 살다 보니 남은 것은 허탈감뿐이다. 일, 사회, 삶에서 견디라는 강요만 받았지 인내한 자신에게 보상이라곤 해 본 적이 없다.

그 삶이 변한 계기는 친구의 책 선물이었다. 집에서 직장이 있는 강남까지 왕복 세 시간 동안 얼떨결에 책을 읽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독서를 취미로 삼은 때는 2013년 1월 1일이다.

한 주 동안 최선을 다한 스스로에게 책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2014년 9월 현재 스스로에 선물한 책은 90여권에 이른다. 90여권의 책으로 삶은 분명 변화했다.

취미를 갖기 전 감정 변화의 기준은 오롯이 회사였다. 성과에 따라 행복했고 우울했다. 책을 읽으면서 삶과 일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고 그 지혜를 실천했다.

류량도 교수의 '하이퍼포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전략적 세일즈' 등 업무 관련 서적은 그 동안 경험에만 기댔던 업무 스타일을 180도 변화시켰다. 이런 변화는 일의 성과로도 이어졌다. 대규모 계약에 성공했고 연초 설정한 목표를 일찌감치 돌파했다.

독서라는 취미를 갖기 전에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그저 늘 곁에 있는 사람들일 뿐이다. 하지만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등을 읽으며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아내 꿈을 기꺼이 응원하며 아이의 손을 잡고 즐겁게 도서관으로 향한다.

나에 대한 보상으로 시작한 독서는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다. 100세 시대에 은퇴란 없다. 자신을 다그치며 사는 것을 멈춰도 좋은 시대다.

잡히지 않는 목표에 힘들어 하기보다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 연습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이제 자신에게 취미라는 '비타민'을 선물하자.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작은 보상의 습관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박문인 수직(守職)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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