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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노년학' 연구중…정부·기업·국민 의식개혁 공감대로 '행복은 계속된다'

도쿄대 등 노년학 과정 개설해 의학·경제·심리학 등 다방면으로 고령화 사회 연구

입력 2014-09-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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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인구 고령화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은 고령화 시대를 문제나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고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 유통경제대 사회학부 하타 마사노부 교수는 지난 2010년 525명의 대학생들에게 인구 고령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답변자의 60% 이상이 고령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노후 복지서비스 이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는 '고령화 시대' 일본은 '100세 시대'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고령화 사회를 지지하기 위해 의식개혁부터 고령층 인구의 취업과 복지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시니어들을 위한 패션쇼 현장. (EPA=연합)



일본 젊은층의 100세 시대에 대한 관심은 일본 최고 명문대학인 도쿄대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도쿄대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는 지난 2009년부터 교내 학문연구의 목표 중 하나로 '노년학(Gerontology)'을 개설해 100세 시대에 대한 의학과 경제학 그리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올해 진행 중인 주요 연구는 '2030년 고령화 사회 신커뮤니티 디자인'으로 도쿄대는 '장수사회 마을 만들기'와 '연구 컨소시움 운영' 등을 추진하면서 젊은 연구원들과 고령자들이 함께 미래 100세 사회를 기회로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토론활동을 하고 있다. 도쿄대는 학부생들도 노년학을 통해 100세 시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학부 횡단형 프로그램'을 실시해 3~4학년 학생들도 교육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를 지지하기 위한 목표 중 하나로 전 연령대의 '의식개혁'을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65세 이상의 고령층 인구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는 인식전환을 위해 65세 이상의 노동력을 지속 고용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일본 언론매체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의 주도로 2012년 일본 후쿠오카 현에는 '70세 현역응원센터'가 설치됐다. 센터는 시니어들의 재취업을 주요 목표로 대기업 인사와 채용부문에서 근무경험이 있는 전문상담원이 배치됐고 고령자들의 경력과 특성을 분석해 취업에 다리가 돼주었다.

지난 2년간 센터를 이용해 정규직으로 취업한 후쿠오카 내 시니어들은 1000명이 넘었고 240여개의 기업이 이들의 고용과 정년 확대를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지역 내에서는 고령층의 고용을 지지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고 민간단체도 생겨나 약 50여명의 젊은이들이 고령층들의 취업 상담을 위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가와 히로시 후쿠오카현 지사는 "70세 현역사회에 대한 의식 변화가 전국으로 퍼졌으면 한다"며 고령화에 대한 의식변화와 활동을 지지했다.

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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