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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절반 "죽으면 화장"

통계청 50~64세 대상 조사
매장은 16% 불과, "유산기부" 31%

입력 2014-09-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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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를 포함하는 50~64세 준고령층의 절반 가량이 사후(死後)에 화장(火葬)을 하겠다고 응답해 매장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 준고령자 중 46.5%는 장례 방법 중 ‘화장 후 자연장’을 선호했다. 이는 16.1%인 매장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화장 후 자연장을 28.2%, 매장을 34.8% 선호했다.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베이비부머 세대로 진행되면서 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고령자는 결혼과 이혼에서도 의식차를 드러냈다. 준고령자들은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58.1%로 절반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 같은 답변에 고령자는 75.0%를 내놓아 대조를 이뤘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견해는 73.5%로 고령자의 83.9%보다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혼 후에는 재혼을 해야 한다는 의제에 대해서도 준고령자는 21.7%만 그렇다고 답변, 고령자의 27.0%보다 낮았다.

향후 기부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준고령자의 47.4%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고령자는 24.0%가 “그렇다”고 답변해 준고령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유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다는 준고령자는 응답자의 31.4%로 고령자의 15.8%보다 배에 달했다.

50∼64세 준고령자는 지난 2004년 680만6000명이었다가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축이 되면서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050만7000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인구 중 준고령자 구성비도 올해 20.8%로 지난해 20.2%, 2004년 14.2%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 2060년에는 1.2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통계청은 2026년에 고령인구 비중이 20%에 접어들고 12년쯤 뒤엔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고령자 인구 수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17.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가능인구 5.8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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