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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황금 포트폴리오] 미국 은퇴자들은 수다에 목마르다

<양철승의 쪽집게 컨설팅> 은퇴자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필요

입력 2014-10-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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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주)부동산가치투자 연구소 소장

미국 은퇴자들 사이에 ‘로미오’(ROMEO) 열풍이 불고 있다. 줄리엣의 연인 로미오가 아니다. 로미오는 ‘은퇴자들의 식사모임’(Retired Old Men Eating Out)의 약칭이다. 미 전역에 수백 개의 로미오가 있는데 4~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에서 많게는 8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도 다양하다. 미국 남자들도 수다를 떨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모양이다.


미국은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비금융 자산이 전체 자산의 35.1%이다. 부동산 자산은 낮지만 베이비부머의 주택 보율은 높은 편이다.

미국의 역모기지론은 1989년 주택 및 도시개발부 산하기관인 연방주택청을 통한 보증을 실시한 이후 활성화됐다. 보증 내용은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역모기지론 취급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고, 차입자에는 금융기관 파산시 약정된 월 대출금을 대신 지급하는 것이다. 미국은 은퇴를 앞둔 국민이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하는 역모기지론이 활발하다.

실버타운도 마찬가지다. 실버타운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은 기후와 경치가 좋아 휴양과 여가를 즐기기 적합한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남동부 지역과 서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2만 여개의 실버타운과 1000세대 이상의 은퇴마을이 3000여 곳에 달한다. 노인전문병원도 7000여개 있다. 실버타운은 80% 이상이 민간 기업이 운영하기에 커뮤니티마다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실버타운은 노인 특성에 따라 △건강한 50~70대가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Active Adult Community’와 △독립생활 공간 ‘Independent Living’ △혼자 생활을 못하는 노인을 위한 ‘Assist Living’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년층의 치료와 재활에 초첨을 맞춘 ‘Licensed Living’ 등의 구조로 나뉜다.

CCRC는 미국의 시니어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커뮤니티다. 다양한 여가와 취미생활을 할 수 있고, 의료 지원을 죽을 때까지 받다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 CCRC이다.

노인 콘셉트의 커뮤니티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에게 미국의 실바타운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로미오 열풍과 같이 국내 은퇴자들도 수다에 목마른 것은 마찬가지다. 은퇴자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기대한다.

양철승 (주)부동산가치투자 연구소 소장 armarch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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