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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 들려주고 바꿔주고…똑똑한 '달걀 집사'

[Joy & 남녀노소] 움직이는 모니터 '키커'
키커 창립자 "집안에서 움직이고 사람과 공동으로 행동하는 컴퓨터"

입력 2014-10-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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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ker_final size
(사진제공=키커)

 

 

“키커(Keecker)는 가정 내에서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한 데 담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다.”

전 구글 프로젝트매니저이자 스타트업 키커社 창립자인 피에르 르보(Pierre Lebeau)는 키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키커는 움직일 수 있게 제작된 스크린 프로젝터이자 음향 기기다. 쉽게 말하자면 ‘움직이는 모니터’다.

키커를 데스크탑 컴퓨터, 스마트폰 등과 연동하면 어디에서나 연동된 기기의 화면을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높이 40센티미터의 달걀 모양에 무선으로 이동하며 언제 어디에서든 프로젝터로 영상을 쏴준다. 벽과 약 60cm 떨어져 있으면 대각선 길이 최대 42인치(약 106cm)의 화면을 볼 수 있다.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 마치 로봇 같지만 피에르 르보는 “키커는 로봇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집안에서 움직이고 사람과 공동으로 행동하는 하나의 컴퓨터”라고 덧붙인다.

키커社는 201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박람회(CES)에서 키커의 시험판(프로토타입)을 첫 공개한 후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킥스타터를 통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다음달 19일까지 예정된 사전예약 목표치 10만 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정식 출시는 내년 9월이며 킥스타터를 통해 사전예약을 한 고객은 내년 5월경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키커의 가장 큰 특징은 상하 90도까지 조절 가능한 스크린 프로젝터와 360도 전방향을 지원하는 오디오와 비디오카메라에 있다. 사용자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을 통해 무선으로 조종하며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필요한 화면을 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시청하러 거실로 가지 않고도 키커를 내 방으로 불러 더욱 큰 화면에서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야외 행사를 할 때 무거운 음향장비 없이도 키커만으로 원하는 곳에서 음악을 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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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를 이용해 벽면에 예술 작품을 띄워놓으면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사진제공=키커)

 

 

기본적으로 와이파이 환경에서 작동하지만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가 아니더라도 키커가 자체적으로 보내는 신호에 따라 사용자는 인터넷 연결을 제외한 기능을 명령할 수 있다.

피에르 르보는 “단순히 화면을 시청하는 기능적인 작업 외에도 벽이나 천장에 예술작품 등을 띄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며 키커가 기능적인 측면 외에도 인테리어 등 디자인면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키커는 집안 내 온도, 이산화탄소, 소음 등을 측정하는 기능도 탑재해 ‘집안용 개인비서’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다. 키커를 통해 집안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어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키커의 소비자가격은 4000~5000달러(약 420만~530만원). 높은 가격에 소비자가 부담하기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피에르 르보는 “프로젝터 TV나 오디오 등을 하나씩 사는 것보다 키커 하나만으로도 소비자는 타 기기의 기능은 물론 더 다양한 역할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IT업계에서는 내년 5월 선보일 키커가 얼마나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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