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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타깃 베이비부머로 대이동

"2020년 1경 5000조원 주무를 큰 손 잡아라"

입력 2014-10-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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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로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최근 토요타나 크라이슬러 같은 선두 업체들에 앞서 처음으로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운전석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AFP)

 

 세계적인 자동차·제약·생명공학사 등 다국적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투자의 중심축을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생, 미국 기준)로 전환하고 있다. 베이비부머가 미래 메가트렌드(거대한 추세)의 핵심 주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유럽통계국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세계 기준으로 15조 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소비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현재 전세계 소비시장 규모는 약 34조 달러(약 3경4000조원)다. 인구변화, 각국 GDP 변화 등의 요소를 종합해 추산해도 2020년 전체 소비시장의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5조 달러는 전세계 소비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크라이슬러, 토요타의 뒤를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최근 중장년층(40~60대)을 겨냥한 시장의 선점 우위 효과를 장악하기 위해 베이비부머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 2.2억 달러에서 약 4억 달러로 약 2배 가량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생명과학 전문연구기관인 바텔연구소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인 GSK, 머크, 화이자 등의 다국적 제약사와 어드밴스트 테크놀러지 등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들은 베이비부머 산업에 대한 투자비용을 고려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 2000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3.1%(60억 달러, 3조원) 늘렸다.

전 세계적인 인구통계학적인 변화는 다국적 생명공학기업과 제약사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문은 65세 이상 인구의 86%가 심장 질병, 당뇨병, 암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을 최소 1개 이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와 생명공학기업이 시니어들의 건강과 관련된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최근 연구개발 비용을 늘려 토요타나 크라이슬러 같은 선두 업체들에 앞서 처음으로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운전석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 해당 좌석은 운전자의 불규칙한 심박수를 측정하거나 핸들에 달려있는 센서를 통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충격 정도를 측정하거나 운전자가 건강에 이상신호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되게 하는 기술로 이뤄져 있다.

포드의 연구센터장 핌 판데르 야크트는 “우리는 베이비 붐 세대들을 통해 미래의 메가 트랜드를 이미 목격하고 있다”며 “기술이 완제품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데 5년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사가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것은 현재 중장년이 앞으로는 자동차 시장에 절대적인 구매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통계전문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4060세대를 위한 자동차 산업은 2013년 기준 미국에서만 연간 매출액이 약 14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의 총괄책임자인 조디 홀츠만은 “우리가 현재 은퇴자들 대상으로 ‘당신이 절대로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 그들은 ‘자동차 키’라고 답했다”며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을 짤 때 이러한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베이비 부머들이 미국 금융자산의 77%를 거머쥐었다. 미국 내에서만 연간 2조3000만 달러(2000조 원)의 구매력을 행사한다”며 “그들을 고려한 사업을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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