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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시간 반…귀농·귀촌 환승역 '아산'

[귀농·귀촌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충남 아산 귀농 사례
지난해 구성된 귀농·귀촌 협의회…멘토링·농지연수에 품앗이 지원까지

입력 2014-12-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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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보씨의 딸기 시설하우스.(사진제공=아산시청)

 

 

 

“어서오십시오! 여기는 ‘도·농 소통 1번지’ 충청남도 아산시입니다. 아산시는 귀농하는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농업 창업 및 주거 공간 마련을 돕고 있습니다. 새로 농사를 시작하는 농사‘꾼’을 길러내고 농·식품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종·축산·농촌비즈니스로 분야를 나눠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경종 분야에는 수도작, 채소, 화훼, 과수, 특작, 복합영농 등이 있다. 축산 분야로는 한우, 육우, 낙농, 양돈, 양계 등이, 농촌비즈니스 분야로는 농촌 관광, 체험 농장, 농촌 레스토랑 등이 지원된다. 이런 아산시에 새로 자리를 잡은 귀농·귀촌 가구는 287가구로, 5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60대와 40대가 그 뒤를 잇고, 30대까지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아산의 한 가족이 됐다.

 

 

 

 

2014.11.14.귀농귀촌 현장포럼 및 한마음대회
귀농귀촌협의회 현장포럼과 한마음대회 모습.(사진제공=아산시청)

 


 


◇ 아산의 귀농·귀촌협의회

아산시는 인구 30만이 넘어서면서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다. 농업 도시였던 아산시가 현대자동차 및 삼성전자 등 대기업 공장이 입주했고 더불어 협력업체가 읍·면별로 자리하면서 활발한 경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아산까지 연장된 뒤로는 수도권과의 교감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아산시는 이웃한 천안시와 함께 귀농·귀촌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아산시귀농귀촌인협의회 회원의날 행사
아산시 귀농귀촌협의회 '회원의 날' 행사 모습.(사진제공=아산시청)

 

 


특히 지난해에는 귀농·귀촌협의회가 구성돼 현장포럼 및 한마음대회, 회원의 날 등이 열렸고, 주민들은 서로 도와가며 농사를 짓고 있다.

아산시의 귀농·귀촌협의회는 지난해 7월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12월 창립됐다.

 

 

협의회 회원들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교육, 품앗이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애써 키운 농산물을 팔 장소도 찾아주고, 새롭게 터를 잡는 귀농·귀촌인을 위해 멘토링과 선진 농지 연수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산을 찾은 귀농·귀촌인들은 기존의 농업인과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 

 

 

2014-08-26 귀농귀촌 역량강화 워크숍
아산시의 귀농귀촌역량강화 워크샵.(사진제공=아산시청)

 

 


협의회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다리 역할도 한다. 주말 농장은 물론이고 계간지 발행, 아산만의 특별한 농촌 문화 만들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건설업자에서 ‘딸기’ 농군으로

건설업에 종사하며 잦은 지방 근무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없어 늘 아쉬움을 느꼈던 홍창보(46)씨. 홍씨는 농촌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고자 귀농을 결심했다. 이런 그가 선택한 곳이 충남 아산시 염치읍이다.

“제가 지난해 아산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이 아산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또 귀농·귀촌협의회가 도와준다는 소식도 반가웠고요. 여기에 인구가 늘어나면서 도·농 복합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아산을 선택했습니다.”
 

홍창보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홍창보 씨.(사진제공=아산시청)

 

홍씨는 3000㎡ 시설하우스에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1년에 8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1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산은 벼농사를 많이 짓고 딸기 농사를 짓는 농가는 많지 않아 어렵게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3월에 육묘를 시작해 9월에 딸기 묘목을 심고, 12월부터 딸기를 수확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홍씨 부부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렵지만 유기농으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딸기가 익어 가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시드는 딸기 잎을 떼어내 딸기의 크기와 맛, 영양을 높이는 게 이들의 귀농 성공 비결이다.

또 홍씨 부부는 올해 주말 체험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딸기를 직접 따서 바로 맛볼 수 있고 농장을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농장을 찾아온다고 한다. 이 농장은 새로운 소득과 활력을 홍씨 부부에게 안겨 주고 있다.

홍씨도 아산시 귀농·귀촌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농사 정보를 나누고 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며 성장해 가는 것이다.

아산=나경화 기자 nakh6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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