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 요리

[비바100] 깔끔하고 시원한 속 풀어주는 깊은 맛 '바지락'

[이번 주말 뭐 먹지] <14>바지락

입력 2016-02-12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한국인에게 조개하면 가장 먼저 바지락이 떠오를 만큼 바지락은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다. 살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바지락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내주는데 주로 사용된다. 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과 함께 격주로 제철 식재료 요리법을 소개하는 '이번 주말 뭐 먹지' 코너의 이번 주 재료는 바지락이다. 초보 수준의 요리 실력으로도 여느 맛 집 음식 부럽지 않을 바지락 요리와 레시피를 소개한다.  

 

2016021201010005060

바지락이라는 이름은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바지락바지락 하는 소리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진다. 천연 피로회복제라 불릴 만큼 원기회복에 좋은 바지락은 철분이 많이 함유돼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며 타우린 성분은 심혈관 질환을 막아주고 지방 분해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바지락 육질 속의 ‘메티오닌’ 성분은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잘 합성되도록 도움을 준다.


서해에 서식하는 바지락은 검은 빛을 띠고 남해에서 자라는 바지락은 비교적 밝고 투명한 색을 띤다. 바지락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면 좋은 바지락이며, 냄새를 맡았을 때 약간의 비릿함을 포함한 바다 내음이 나면 신선한 것이다. 입을 벌리고 있는 바지락을 만졌을 때 입을 빨리 다물면 아주 신선한 바지락이고 그와는 반대로 입을 벌리고 있는 바지락을 자극했는데도 움직임이 없다면 죽은 바지락이다. 봉지 바지락의 경우에는 봉지에 담긴 물이 탁하지 않고 맑아야 신선한 것이다.

바지락은 뻘이나 모래 등 이물질들을 많이 머금고 있어 이를 제거해야 한다. 이 과정을 ‘해감’이라 하는데 살아 있는 바지락을 맑은 바닷물이나 소금물이 담긴 용기 속에 3~4시간 정도 담가 두면 입을 벌리고 이물질을 뱉어낸다. 이 때 소금물 농도는 염도 3%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소금물에 담긴 조개에 검은 천을 덮어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주면 조개의 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해 빠르게 해감 할 수 있다.

바지락은 육수를 내거나 찌개, 젓갈, 무침 등에 많이 이용되고 육수를 낼 때 제외하고 살을 취식할 때는 장시간 조리하면 질겨지므로 조리시간에 주의해야 한다.

요리 후 남은 바지락은 해감 한 뒤 살아 있을 때 그대로 냉동한다. 냉동하면 조개는 죽지만 생조개와 마찬가지로 가열하면 입이 벌어져 먹을 수 있다. 바지락 살만 이용할 경우 바지락을 살짝 데쳐 입이 벌어지면 살을 발라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한다.  

 

 

◆바지락무침

 

2016021201010005048

 

★ 재료(2인분 기준) : 바지락 2줌(200g), 연두 1/2숟가락, 미나리  1/2줌, 양파 1/3개

 

★ 양념 : 양조간장 1 숟가락, 사과식초 약간, 고춧가루 1 숟가락, 다 진 마늘 약간, 통깨 1/2 숟가락, 참기름 약간

 

★ 만드는 법  

① 바지락은 끓는 물에 데친 후 바지락 살만 발라 낸다.

② 양파는 채 썰고 미나리는 3cm 길이로 자른다. 

③ 바지락 살에 연두를 넣고 버무린다.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으면, 바지락의 비린내를 잡아 양념과 조화롭다. 

④ 준비한 분량의 양념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 후, 바지락에 양념장과 양파, 미나리를 넣고 버무린다.

 

▶TIP : 바지락은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 1~2분 정도만 삶는다.            

바지락을 해감할 땐 염도 3% 소금물에 담가 3~4시간 동안 어두운 곳에 두면 된다. 검은 천을 덮어두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감할 수 있다.  

 

 

◆바지락수제비

 

2016021201010005033

 

★ 재료(2인분 기준) : 바지락 2줌(200g), 연두순 1 숟가락, 감자 1/3개, 애호박 1/4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물 4와 1/2컵

수제비 반죽: 밀가루 2 컵, 물 1/2 컵, 포도씨유 1 숟가락, 천일염 2꼬집

 

★ 양념 : 천일염 3꼬집

 

★ 만드는 법 

① 밀가루에 물, 소금, 오일을 넣고 수제비 반죽을 한다.

② 양파, 감자, 애호박은 2cm 크기로 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③ 냄비에 준비한 분량의 물, 바지락과 연두순을 넣는다.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으면, 바지락의 깊은 맛이 우러나 국물이 시원하다.

④ ③을 끓여 끓어오르면 감자, 애호박을 넣고 익힌다.

⑤ 감자, 애호박이 익으면 양파, 청양고추를 넣고 수제비 반죽을 떼어 넣는다.

⑥ ⑤의 재료가 익으면 소금을 넣고 간을 하여 완성한다. 

 

 

◆바지락솥밥

 

2016021201010005009

 

★ 재료(2인분 기준) : 쌀 2컵, 바지락 2줌(200g), 새우 2마리, 대추 4알, 건 표고버섯 2개, 은행 10알, 연근 1/10개, 깐 밤 2알, 물 2컵, 청주 2숟가락

 

★ 양념 : 연두순 2숟가락, 양조간장 1숟가락, 다진 대파 1숟가락, 참기름 1/2숟가락, 깨소금 1/2숟가락

 

★ 만드는 법 

①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30분 정도 불려 주고 바지락은 해감 한다.

② 건 표고는 물에 불려 한 입 크기로 썰고 은행은 팬에 볶아 껍질을 제거한다. 대추는 씨를 제거하여 4등분하고 연근은 한 입 크기로 썬다.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밤은 2등분 한다. 

③ 냄비에 쌀과 준비한 재료들을 모두 넣고 물, 청주를 부어 밥을 한다.

④ 준비한 분량의 양념장 재료에 연두순을 넣고 섞는다.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으면 바지락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려준다.

④ ③의 바지락 솥밥에 양념장을 곁들여 완성한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