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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평양냉면 2라운드, 강북 아성에 도전하는 강남·강서 신생 평양냉면집

[It Place] '절대 맛집'은 없다! 평양냉명 맛지도 지각변동

입력 2016-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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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의 계절 여름, 평양냉면 2라운드가 펼쳐졌다. 우래옥, 을지면옥, 필동면옥 등 주로 강북 지역에 집중됐던 냉면 노포들의 뒤를 이어 그동안 평양냉면의 수혜를 입지 못했던 강남과 강서 지역에 신세대 냉면집들이 줄줄이 문을 열고 '평뽕(평양냉면을 마약에 빗대는 신조어)마니아들'의 냉철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박명수와 제시카가 노래하고 존박이 반한 그 맛, 전통의 강자에 도전장을 던진 신세대 냉면집들을 집중 탐구한다. 

 

 

◆강남

 

◇진미평양냉면, 진한 육수·거친 면발…우래옥 연상


의정부 평양면옥과 논현동 평양면옥을 거친 주방장이 독립해 개업한 곳. 논현삼계탕 인근으로 최근 강남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비주얼은 ‘의정부 계열’을 떠오르게 하지만 진한 육수와 거친 면발은 오히려 우래옥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신진 냉면집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늘 사람들로 붐빈다. 단점은 발렛주차가 안된다는 점. 차를 빼기 위해 식사 중 일어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냉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냉면 1만원.


◇봉밀가, '평양메밀물국수' 명칭 독특…육수 깔끔


진미평양냉면과 더불어 강남의 신세대 냉면집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 입구에서부터 냉면의 지존 우래옥, 봉피양과 비교할 그곳이라며 전통의 노포를 경쟁상대로 내세웠다. 식사류는 차가운 국수(냉면)와 뜨거운 국수(우동)로 나뉘는데 평양냉면이 아닌 ‘평양 메밀물국수’라는 명칭을 쓰는 게 특이하다. 육수는 깔끔하고 면은 메밀향을 진하게 풍긴다.



이 집의 또다른 별미는 부산기장우동과 전라도 부안의 곰소항 낙지밥. 해물을 듬뿍 넣은 우동 국물맛이 일품이다. 단돈 2000원에 맛 볼 수 있는 낙지밥도 별미다. 평양메밀물국수 8500원, 기장돌냄비우동 8500원, 곰소항낙지밥 2000원, 주차불가.


◇능라도, 분당·판교 유일 평양냉면집…냉면 기본 충실


냉면을 맛보기 위해 서울 투어를 나서야만 했던 분당, 판교지역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세대 평양냉면집.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가끔 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담백한 육수와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메밀면 맛이 일품이다. 특별하기보다 냉면의 기본을 잘 지켰다. 최근 판교지역의 인기를 등에 업고 언주역 인근에 2호점을 개업하며 강남 공략에 나섰다. 냉면 1만1000원.


◇금왕평양면옥, 봉피양에 도전장 내밀어…가성비 최고


일산에서 10년간 냉면을 팔던 주방장이 봉피양이 주름잡던 송파구 방이동 지역에 도전장을 냈다. 이집의 장점은 가성비. 늘 사람이 바글대던 봉피양의 냉면 가격에 혀를 내둘렀던 이들이라면 금왕평양면옥의 합리적인 가격과 냉면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평양냉면 마니아’로 알려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가 한 매거진에서 극찬했지만 맛에 대한 호불호는 다소 갈리는 편이다. 물냉면 9000원.  

 

 

◆강서

 

◇배꼽집, 고깃집에서 시작된 곳…육수향 강해

 

냉면을 먹기 위해 마포 을밀대까지 원정을 나서야만 했던 상암동 방송인들을 구원한 곳. 원래 논현동의 고깃집에서 시작했지만 고깃집의 맛보기 냉면을 넘어서는 냉면 맛으로 최근 입소문을 탔다. 본래 고깃집이다 보니 육수향이 강한 편이다. 냉면 맛 자체는 여타 평양냉면집과 비교할 때 기대 이하일 수 있다. 이 집의 별미는 수육. 부드러운 살코기와 쫄깃한 아롱사태는 씹는 맛을 강조하며 냉면 맛의 아쉬움을 달랜다. 평양냉면 8000원. 수육 1만2000원. 

 

 

◇정인면옥, 광명에서 출발해 여의도 진출…푸짐한 양

 

상암동에 배꼽집이 있다면 여의도에는 정인면옥이 있다. 본래 광명에서 출발했지만 한 블로거의 극찬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여의도에 진출했다. 심심한 육수와 거친 메밀향의 조화라는 평양냉면의 정석을 따랐지만 개성이 부족한 편. 하지만 양에 있어서는 여타 냉면집의 양을 상회한다. 찰기 없이 뚝뚝 끊기는 메밀순면의 인기가 높다. 냉면 9000원. 순면 1만원. 

 

 

◇동무밥상, 북한식 3종 김치 특별…'무미'가 매력

 

진짜 평양냉면의 '무미'를 음미하고 싶다면 합정동 동무밥상이다. 평양 옥류관 출신요리사가 윤종철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평양냉면 특유의 '무미'가 매력이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로 우린 육수는 깔끔하고 개운하다. 탱탱한 메밀면은 쫄깃한 식감을 안긴다. 앉자마자 내주는 백김치, 양배추김치, 깍두기 등 북한식 3종 김치를 맛보는 경험도 색다르다. 오리국수와 평양만두, 순대도 남다른 개성을 뽐낸다. 냉면 9000원. 

 

 

※'면스플레인'은 그만!…평양냉면 훈수 '5대 꼴불견'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평양냉면 맛을 알아야 미식가'라는 이상한 공식이 회자되고 있다. 특유의 심심한 육수와 담백한 면발이 조화를 이루는 평양냉면 특유의 '무미'를 감별하는 혀가 미식가의 조건인 양 인식되고 있는 것. 

 

급기야 큐레이션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평양냉면을 놓고 훈수를 놓는 '면스플레인'(설명하는 남자를 빗댄 신조어 '맨스플레인'의 패러디) 5선을 꼽기도 했다. △비빔냉면 주문 △가위로 면 자르기 △식초·겨자 넣기 △메밀함량 지적하기 △평양냉면 순위 매기기 등이 대표적인 '면스플레인' 꼴불견으로 꼽힌다. 평양냉면은 미식의 척도가 아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여름별미라는 공감대가 우선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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