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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을 빛낸 5인의 스타 플레이어는?

펠프스(수영),볼트(육상),박인비(골프),네이마르(축구),바일스(체조) 전설이 되다

입력 2016-08-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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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렸던 ‘리우 올림픽’의 성화가 꺼졌다. 지난 6일부터 22일(한국시간)까지 17일 동안 전세계 1만 1000여 명이 2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던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미국의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208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전체 메달 수를 집계한 종합순위에서는 11위. 당초 금메달 10개 이상, 10위 이내를 목표로 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4년 뒤 도쿄 올림픽을 기약하며,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전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던 5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정리해 본다.

CORRECTION-SWIMMING-OLY-2016-RIO <YONHAP NO-3435> (AFP)
리우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따내 울림픽 통산 2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수영의 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펠프스. (연합)


◇ 수영 5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이 낳은 ‘전설 중의 전설’이다. 이번 대회 금메달 5개에 동메달까지 하나 보탰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출전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매 회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통산 28개(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의 메달을 목에 건 것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자료를 보면 펠프스가 따낸 금메달 수는 하계올림픽 120년 역사 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얻어낸 금메달 수와 같다. 그를 지도했던 코치는 “펠프스는 수십 년이 아니라 수백 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찬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펠프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더 이상 올림픽에서 그의 역영을 보지 못할 것이기에 팬들은 더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올림픽> 내가 또 우승이네<YONHAP NO-212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남자 100m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 단거리 육상의 ‘레전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리우 올림픽 단거리 육상은 우사인 볼트의 독무대였다.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일찌감치 선언했던 볼트는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불멸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을 거쳐 마침내 2016년 리우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볼트는 15일 9초81로 100m 3연패를 이룬 후 19일 200m도 19초78의 기록으로 3회 연속 금메달에 성공했다. 곧이어 벌어진 20일 400m 계주에서도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일본을 따돌리고 3연패를 이뤄냈다.

볼트는 “보지 않았나. 나는 최고다(I am the greatest)”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의 위상을 무하마드 알리와 펠레의 중간 쯤으로 자평하기도 했다. 팬들은 동의한다. 그렇기에 그의 은퇴를 번복시키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 

 

<올림픽> 홀인원 공입니다!<YONHAP NO-2112>
‘골프 여제’ 박인비가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


◇ 올림픽 첫 여자골프 금메달 박인비(한국)

박인비는 116년 만에 부활된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올 6월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더니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골프 사상 최초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쳤다. 펑 샨샨(중국), 트레이시 루이스 등 내노라 하는 경쟁자들이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허리와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대회에서 컷 탈락과 기권을 번갈아 하던 선수라곤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괴력이었다.

그러나 박인비에게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배짱과 멘탈, 그리고 실력이 있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묵의 암살자’ 다운 그의 모습에 전세계 골프 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TOPSHOT-FBL-OLY-RIO-2016-MEN-BRA-GER <YONHAP NO-1992> (AFP)
브라질의 올림픽 축구 첫 우승을 이끈 네이마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결승골을 놓은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 브라질 축구 올림픽 첫 우승 네이마르(브라질)

월드컵 5회 우승의 브라질이 유독 올림픽에서만은 은메달에 버물던 한을 풀어준 것이 네이마르다. 와일드카드로 선택되어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던 리우 올림픽에서 그가 왜 ‘네이마르’를 분명히 보여 주었다.

처음은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본국 언론에서 조차 ‘탐욕스런 네이마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8강, 4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더니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는 선취골과 승부차기 결승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우승의 기쁨과 자신의 기여에 대한 기쁨이 한데 어우러진 눈물이었다. 올림픽에서 한 뼘은 더 커진 네이마르. 그는 이제 바르셀로나로 날아가 메시-수아레스와 함께 팀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BRAZIL RIO 2016 OLYMPIC GAMES <YONHAP NO-1371> (EPA)
여자 체조에 흑색 돌풍을 몰고 온 미국의 시몬 바일스. 금메달 4개에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경이적인 실력을 보여주었다. (연합)

 

◇ 기계체조 시몬 바일스(미국)

시몬 바일스는 32년 만에 기계체조(기계체조, 단체전, 도마, 마루) 4관왕에 오른 ‘불굴의 아이콘’이다. 여자 체조 사상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 4개는 그녀가 처음이다. 덕분에 그는 올림픽 폐막식에서 미국 기수로 당당히 입장할 수 있었다.

그녀는 세계 여자 기계체조의 지형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인이 주도하던 기계 체조에서 흑인으로서 새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9세의 나이로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으나 그녀는 단체전을 포함해 개인종합, 도마, 마루까지 금메달 4개를 손에 넣고 평균대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평균대에서 실수만 없었다만 아마도 바일스는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5관왕에 오를 수도 있었다. 바일스는 그러나 “금메달 5개를 못 따서 안타깝다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기대보다 더 잘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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