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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우리도 일본, 영국처럼 스포츠 장기투자 플랜 만들어야

입력 2016-08-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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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현우 '태극기 앞세우고'<YONHAP NO-1860>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레슬링의 김현우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유도 등 전통의 메달 박스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는 성과다.

하지만 열악한 지원 체계 속에서도 분전한 여자배구 팀 사례 처럼 아쉬운 점도 많이 남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착실한 지원으로 괄목할 성과를 낸 일본과 영국의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남다르다.

지난 12년 동안 4개 대회 올림픽에서 늘 한국에 뒤져 있던 일본은 이번 리우에서 금 12개, 은 8개, 동 21개로 6위에 올랐다. 하계올림픽 만년 3위(아시아)라는 오명을 씻어낸 것이다.

일본의 이 같은 성과 이면에는 지난해 5월 신설된 장관급 부처 ‘스포츠청’이 자리잡고 있다. 이 정부조직은 4년 뒤 열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금 30개, 종합 3위’를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지난해에 이미 74억엔(약 818억 원)이던 예산을 103억엔(약 1139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에서 일본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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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금 27, 은 23, 동 17개로 중국(금 26, 은 18, 동 26개)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908년 런던 올림픽 종합 우승 이후 하계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영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단 1개의 금메달에 그친 데 충격을 받아 1년 뒤 ‘스포츠 복권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스포츠 명가의 부활을 지원했다.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복권 수익금을 적극 이 부문에 투입했다.

지난 4년간 올림픽 메달 유망주들의 훈련에 들인 비용만 3억 5000만 파운드(약 4945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덕분에 영국은 최근 5차례 올림픽에서 매번 성적이 오르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사정을 아는 국내 네티즌들은 리우 선수단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정부의 지원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고 있다. 한국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두 나라와 같은 장기적인 투자 육성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곪을 대로 곪은 … 이제 개선해야 할 점은 확실히 개선해 도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고 다른 네티즌은 “우리도 88올림픽을 앞두고는 일본처럼 지원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영 아닌 듯 하다”며 장기 플랜을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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