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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의 돈 되는 이야기] 알리바바의 ‘골드회원’이 되자

입력 2016-10-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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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현재 이 회사의 B2B사이트에서 사업 활동을 하는 회원은 4억 명. 하루 거래건수는 3000만 건에 이른다. 올해 매출은 3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9%정도 늘어날 전망. 더 놀라운 건 올해 매출총이익이 22억 달러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금년에도 알리바바의 신화는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에서 이렇게 신화적인 매출신장을 누리는데도, 이 회사의 창업주 마윈은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전자상거래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바람에 온 산업계를 들쑤셔놓았다. IT개발자 약 4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의 강연에서 마윈은 ‘전자상거래’라는 말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10~20년 뒤에는 전자상거래 대신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가 통합된 새로운 소매유통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조업은 소비자의 다양해진 수요에 맞춰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게 돼 현재의 B2C 제조모델이 앞으로는 소비자 중심의 C2B 모델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신 소매와 함께 신기술, 신 제조, 신 금융, 신 자원 등 5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제조는 맞춤형 형태가 급증해 중소기업이 대응하기 쉬워질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업에서도 앞으로 전체의 80%가 중소기업, 청년,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신 금융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마윈은 “지금까지는 창업을 할 때 대규모 자금 자원 네트워크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자료 기술 혁신만 잘 활용하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30년은 각국에서 중소기업들이 보다 나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5년 ‘차이나페이퍼’란 중소기업을 창업했다가 실패해 ‘사기꾼’이란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이미 전 세계 중소기업이 활기를 찾을 수 있게 중국이외 지역의 1000만 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덕분에 한국의 중소기업들도 알리바바의 ‘골드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한국 중소기업청과 협약을 맺고 알리바바의 ‘골드서플라이어 멤버십’에 한국 중소업체가 참여하는 기회를 주기로 약속했다. 알리바바와 한국 중소기업청은 지난 10일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알리바바닷컴엔 세계 190개 국가의 4500만개사가 회원기업으로 등록되어있는데, 이들 중 ‘골드서플라이어 멤버십’이 되면 알리바바닷컴에 미니 웹사이트를 설치할 수 있다. 최상위 제품노출서비스도 받게 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영세한 제조업체들의 피를 빨아먹기에 바쁜데 알리바바는 글로벌 중소기업들과 윈윈하는 전략을 펴기로 해 존경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포천은 올해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most admired company)’으로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를 선정했다. 신화적인 사업가 마윈이 이끄는 이 회사는 4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뽑혔다. 드디어 중국몽(中國夢)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마윈의 ‘마법’이 세계의 중소기업들에 더욱 힘찬 활기를 불어넣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cetu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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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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