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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한방병원의 갱년기보감] 우울감, 피할 수 없다면

난포호르몬 급격히 소실되며 스트레스호르몬 활성화 … 콩팥 및 간 기운 막혀 유발

입력 2016-1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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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이 갱년기로 마음고생하는 여성과 상담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에 거주하는 50대 초반 주부가 내원했다. 그는 최근 ‘모든 게 귀찮아 이대로 잠들어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시달리고 있다며 운을 뗐다. 아무래도 갱년기 증상 탓인 것 같다며 찾아왔다. 

남편은 내 생각은 하나도 해주지 않는 듯해 서운하고, 아들의 평소와 같은 행동에도 상처받으며 삶과 이별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집안일을 하면서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하는 회의감에 시달리고, 평소 꾸준히 이어오던 외모관리도 부질없게 느껴진다.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호르몬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 갱년기는 누구나 겪게 되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난소 기능이 다해 여성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으면 이로 인해 생리가 중단되고 불면증, 안면홍조, 불안·초조·짜증 등 같은 감정기복이 생기는데 이처럼 완경을 향해 가는 과정이 갱년기다.

우울감, 권태감 등 감정기복은 의외로 많은 여성이 겪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40대 이상 여성이다. 2009년 55만6000명이던 우울증 환자는 2013년 66만5000명으로 5년간 20%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40대 이상 여성이었다.

과거에는 갱년기 우울증의 원인을 상실감 등 심리적 원인으로 설명해왔지만 최근에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갱년기 우울증을 발현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폐경을 전후로 여성의 난포(卵胞)호르몬은 급격히 하락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이 활성화된다. 이같은 내분비계 변화는 대뇌의 전두엽과 기저핵에 산재된 신경세포군을 손상시켜 우울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을 단순히 ‘갱년기 여성의 히스테리’로 가볍게 여길 때 나타난다. 40~50대 여성이 의욕 저하, 피로감, 느려지는 행동, 슬픈 감정 등을 주변 사람에게 호소하면 흔히 ‘나이가 드니까 저러지’ 같은 식으로 대처한다. 실제로 이같은 반응에 환자는 상처를 크게 받고, 심한 경우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갱년기 우울증이 유발되는 것은 콩팥 기운이 고갈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간에서 기운이 막히는 게 원인이라고 본다. 슬픈 감정이 오래 지속되거나 스트레스로 생각이 많아져 잠을 이루지 못해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신경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처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와 함께 증상에 따라 봉침·자하거·황련·산삼 등 고농축한 한약 정제물을 혈자리에 투여하는 ‘약침’, 기혈순환을 촉친하는 ‘순환침’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왕뜸요법도 도움이 된다. 

광동한방병원에서는 두한족열요법을 기본으로 다양한 처방을 내려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 상부엔 청열요법, 하부엔 온열요법을 적용해 상체는 서늘하게 하체는 따뜻하게 하여, 두통·불면증·수족냉증·부종 등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온향요법, 한약좌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상급 인진쑥을 주재료로 이뤄진 온향요법은 전통 뜸 치료와 향기요법을 결합한 대표적인 한방 향기치료다. 이는 환자의 심신을 이완시키고 복부를 따뜻하게 하며, 기운을 올리고 기혈순환을 돕는 효과를 나타낸다.

광동한방병원에서 특화된 갱년기 치료법 중 하나는 ‘한약 좌훈’으로 여성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상급의 한약재를 처방해 냉대하, 생리통, 요통, 가려움, 물혹 등 여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와 달리 인간은 갱년기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갱년기를 ‘건강을 챙기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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