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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관계 과부하 사회, 연말·설연휴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혼행예찬’

[싱글라이프] 나만을 위한 나만의 여행

입력 2016-12-07 07:00 | 신문게재 2016-12-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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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프_혼행_너아니

 

배려 혹은 배려를 가장한 불이익, 사람과의 부대낌 등으로 일관되는 관계 과부하 시대다. 정글 같은 도심 속 종종거리는 일상에서 이리저리 부딪히고 깨지며 올해도 잘 버텨냈다. 누군가의 눈치도 보지 않고 또 누군가를 배려하지도 않고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의 선택은 ‘혼행’(혼자 여행하기) 트렌드를 이끌었다.   

 

혼행족_표_2

하나투어(www.hanatour.com)를 이용한 최근 3년간의 혼행족은 2013년 7만 8000명, 2014년 11만 9000명, 2015년 20만 6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혼행족만도 11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현재 연말·설연휴 여행 예약이 한창 진행 중인 하나투어는 혼행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온전한 나를 만나는 나만의 시간, 돌아올 곳이 있어 행복해!

 

혼행의 이유 대부분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다. 

 

매해 설연휴면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처럼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이강진(35)씨는 “아무리 친해도, 내 맘 같지는 않다. 주어진 시간 안에 서로를 배려하고 취향을 맞추려다 시간만 낭비하기 일쑤인 일들을 겪으면서 혼행을 택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희진 ㈜피알원 부장은 “혼행은 온전히 ‘나’라는 사람만 믿고 떠나는 여행이다. 누구의 절친도, 누군가의 가족도 아닌 온전히 나 그대로를 만날 수 있다”며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도감이 들면서 나를 기다려주는 현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새로운 곳에서의 실수, 시행착오 등으로 키운 순발력과 적응력은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의 성장 밑거름이 돼준다”고 전했다.

바야흐로 혼행의 적기 연말 그리고 설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한해 동안 밀린 휴가를 총동원해 혹은 설연휴를 전후로 혼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벌써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알뜰하게 vs. 단 한번의 사치
 

오스트리아_ 빈
오스트리아 빈(사진제공=이희진)

  

관계의 과부하에서 벗어나기 위한 혼행이다 보니 선호하는 여행패턴은 단연 자유여행이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1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패턴은 아무래도 자유여행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다녀오기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 교통이나 숙박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을 우선적으로 찾는다”고 혼행족의 추세를 전한다.

혼행족의 또 다른 특징은 똑똑한 소비다. 유랑, 여행에 미치다 등 커뮤니티에서 싸게 여행하는 방법, 현지에서의 합리적인 소비법, 지역에 대한 정보습득 등 철저한 여행준비에 힘을 쏟는다. 항공권, 호텔 및 숙소 역시 특가 항공권 잡기에 몰두한다. 특히 숙소는 혼자 투숙했을 때의 ‘싱글차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호텔 보다는 게스트하우스, 민박, 유스호스텔 등을 선호하기도 한다.  

 

스페인_세비야 5
스페인 세비야(사진제공=이희진)

 

이에 이희진 부장은 한인민박을 추천한다. 그는 “세계 어느 곳을 가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인민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같은 혼행족들과 정보 공유는 물론 현지인처럼 여행하고 즐길 수 있는 팁도 얻을 수 있다”며 “검색이나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민박의 후기를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숙박에 대해 알뜰족이 있는가 하면 화려한 사치로 고단했던 한해를 보상받는 혼행족도 있다. 또 다른 혼행족인 김미정(46)씨는 “다른 건 다 아껴도 호텔 숙박비는 절대 아끼지 않는다. 일종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자 단 한번의 사치”라며 숙소가 편해야 여행이 즐겁다”고 호텔 선호 이유를 밝힌다.

  

 

◇ 오사카부터 괌, 하와이까지! 가장 저렴한 항공권, 3~8주전에 준비하세요!
 

혼행족_표_3

 

혼행족이 연말·설연휴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가까우면서도 즐길거리가 풍부한 도시가 대부분이었다. 

 

전 세계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가격을 비교해주는 여행 서비스업체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에 따르면 2017년 설 연휴를 위한 항공권 검색률이 가장 높은 여행지는 오사카, 방콕, 타이베이, 도쿄, 후쿠오카, 홍콩, 세부, 싱가포르, 다낭, 괌 등이다. 유난히 짧은 설연휴로 인해 이동시간이 긴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등 유럽은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투어 예약고객 분석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혼행족들이 선호한 여행지는 오사카(15.3%), 홍콩(8.2%), 태국(8.1%), 필리핀(6.3%), 서유럽(5.1%), 싱가포르(4.1%) 순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설연휴 예약을 진행 중인 하나투어 관계자는 “5일 기준 예약순으로 보면 홍콩(13.2%), 태국(9.1%), 필리핀(7.4%), 괌(5.8%), 서유럽(4.5%), 대만(4.3%), 베트남(3.9%), 하와이(3.4%), 싱가포르(3.3%)가 선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홍콩_빅토리아피크 야경
홍콩 빅토리아파크 야경.(사진제공=하나투어)

 

이어 “새롭게 혼행족에게 인기를 끄는 곳은 괌, 하와이다. 반면 지난해 혼행족들이 가장 선호했던 오사카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하지만 오사카 등 단거리 여행지의 예약은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들이 많아 좀더 지켜봐야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캐너는 항공권 검색률이 가장 높은 여행지와 더불어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시점도 공개했다. 

 

혼행족들에게 전반적으로 선호되는 여행지인 오사카를 비롯해 일본 도쿄·삿포로, 필리핀 세부·보라카이·마닐라, 싱가포르, 미국 괌,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베트남 하노이·다낭, 스페인 바르셀로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등은 최소 5주 전, 태국 방콕은 6~8주 전, 대만 타이베이 7주 전, 일본 후쿠오카 4~8주 전, 홍콩 6~9주 전, 오키나와 3~8주 전, 제주 4~6주 전에 항공권을 가장 싸게 예약할 수 있다.

최근 나 홀로 떠나는 여행지로 부상한 곳이 괌, 하와이 등이다. 설 연휴 괌으로의 나 홀로 휴가를 준비 중이라는 한진숙(44)씨는 “일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으로 달래고 싶어 괌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아무 생각하지 않고 뒹굴거릴 계획”이라며 “현지 친구들과 클럽에서 밤새 술도 마셔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씨를 비롯해 휴양지를 찾는 혼행족들은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획등 등 미션을 정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귀띔이다. 

 

 

◆'혼행지수 만랩' 이희진 부장이 추천하는 나홀로 여행지 5 

 

이희진 1(벨기에)
벨기에의 이희진 부장(사진제공=이희진)

1. 싱가포르 이희진 부장 뿐 아니라 대부분 혼행족들이 선호하는 여행지기도 하다. 

 

이희진 부장에게 한때 싱가포르는 매년 혼자 찾는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이 부장은 동서양의 문화, 도시와 휴양지, 정글, 식도락, 쇼핑, 화려하고 멋진 야경, 공존하는 세계문화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다 치안도 최고인 싱가포르를 ‘혼행족의 종합선물세트’같은 곳이라고 극찬했다.

 

2. 홍콩 초보 혼행족들에게 가장 부담없는 나라 중 하나. 이동거리도 가까운데다 1인 여행객을 위한 싱글 차지가 없는 호텔상품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게 이희진 부장의 귀띔이다. 쇼핑천국이자 먹방 여행의 최적지. 게다가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가 페리로 30분 거리에 있다. 

 

오스트리아_할슈타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사진제공=이희진)

3.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나라이자 클래식의 본고장이다. 

 

이희진 부장은 그 중에서도 비엔나, 잘츠부르크, 할슈타트를 추천한다. 

 

혼행족 최고 덕목인 안전지수 전세계 3위 나라로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기차로 2, 3시간 내에 다녀올 수 있는데다 물가도 싼 편이다. 

 

4. 태국 저렴한 예산으로 신나게 잘 먹고 잘 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전세계 배낭족이 모여드는 곳으로 혼자 놀면서도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게 이희진 부장의 추천사. 그 중 방콕은 일주일도 모자랄 정도로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로 넘쳐난다.  

 

5. 스페인 다소 멀기는 하다. 하지만 한번 갔던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지다. 유럽이지만 한국인과 잘 맞는 정서, 음식들은 물론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물가도 싼 편이다. 최근 클럽 성지로 혼행족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떠오른 이비자 섬도 스페인에 있다. 


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사진=하나투어, 이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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