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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입력 201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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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솔1
사진제공=김예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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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예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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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넌 평생 휠체어만 타게 될 수도 있어”
고작 7살, 아이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여기, ‘나답게’ 살기 위해 특별한 경험을 한 소녀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냉철한 이상주의자이자 공상가라고 말하는 그녀는, 독특한 몸 덕분에 오히려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솔블리’ 김예솔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일곱 살, 갑자기 찾아온 횡단성 척수염. 그렇게 그녀는 휠체어와 만났습니다. 어른들은 휠체어를 타는 예솔씨를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리고 걱정했습니다. 외톨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친구들은 예솔씨를 부러워했습니다. 휠체어를 재밌는 놀이기구쯤으로 여겼습니다. 그저 두 다리를 대신해주는 도구일 뿐이었죠. 어른들이 생각하는 만큼 세상은 어둡지도, 삭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녀의 긍정에너지도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친구들은 예솔씨를 ‘그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나는 나’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원천이 된 겁니다.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그녀는, 미대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주변에서는 당연히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진학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예솔씨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미대 수시 모집 지원했고, 당당하게 합격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또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연수와 유럽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했고, 그 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슬며시 열려있었다”고 말합니다. 문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박차고 열고 나가 맞서기로 했습니다.

어려움에 맞닥뜨린 사람들이 ‘왜?’라는 질문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예솔씨도 겪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조언했습니다. 누군가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다면 딱 하루만 견뎌보라고 말입니다. 벗어나려 애쓰지 않고 그저 흐르듯 내버려둔다면 희미한 길이 보일 거라 확신했습니다.

현재 그녀는 대기업의 한 구성원으로 6년 째 근무 중입니다. 예솔씨는 ‘긍정’이라는 것이 ‘성공과 실패’는 절대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주어진 시간에 좌절하지 않고, 순간순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삶의 무게가 도리어 살아갈 힘이 되었고, 용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것 또한 다른 모양의 ‘성공’인 셈입니다.

살아가는 데 불편한 몸은 오히려 그녀를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나’를 알아봐 주길 바라는 순간, 괴로워진다는 걸 알았다고 했죠. 불편한 몸보다, 잠재된 가능성을 보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뜻일 겁니다.

예솔씨는 “사람은 모두 원본으로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모두 복사본으로 살고자 애쓰는 모습을 안타까워했죠. ‘남들처럼’살려고 무던히 애쓰는 사람을 보며, 당연하게 누려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 스스로 불행하게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난 어디쯤 왔을까. 늘 가보지 않은 길은 두렵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담대하게 나아갈 예정이다. 오늘 하루만 더 긍정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예솔씨의 책 ‘오늘 하루만 더 긍정 中-

긍정바이러스 예솔씨는, 또 어떤 도전을 이어나갈까요?

한편,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6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장애 없는 세상을 만드는 따뜻한 동행’ 스토리 펀딩을 시작합니다.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펀딩 금액은 장애인 꿈과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첨단보조기구 지원에 전액 사용됩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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