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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인체조직기증, 숭고한 마지막을 기억하며

입력 2017-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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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기증1
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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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었어요! 한국인의 뼈를 이식 받았으니, 저도 이제 한국인입니다.”

페루 북부 조그만 어촌 마을에서 나고 자란 소녀 하이디, 2012년 1월, 희귀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깨와 팔 부위에 암이 자라 절단해야했죠.

기적 같은 일이 찾아왔습니다. SNS로 사연을 접한 한국 의료진이 나선 겁니다. 페루소녀 하이디를 위해 뼈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른팔 전체를 절단할 위기에 놓였던 어린 소녀의 어깨와 팔은 누군가의 고귀한 기증으로 온전히 보존되었습니다.

인체조직기증은 화상, 골절, 안구의 혼탁·손상·질병으로 시각 장애 등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웃을 위해 사후에 뼈, 연골, 피부, 양막, 인대,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낭 등 조직의 일부분을 기증하는 숭고한 생명나눔이자 마지막 사랑의 실천입니다.

인체조직은 한 사람의 기증으로 최대 100명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인체조직기증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환자가 뇌사상태에 이르거나 사망(추정)
발생의료기관에서 유가족 면담 및 동의 확인 (사후 15시간 내)
조직은행에서 기증자 적합성 평가
인체조직 채취
전문장례지도사를 통해 시신복원
유가족에게 기증자 인도(장례절차 진행)
 

상황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국내 인체조직기증률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이식재의 자급자족이 어려워 74%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식약처, 2015년 기준)


이식재 수입은 환자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인체조직 기증자 수를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그 심각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미국 100명
스페인 59명
프랑스 30명
호주 20명
한국 4.7명
(단위: 인구 백만 명당 인체조직 기증자 수)

국내 연간 사망자의 단 1%만의 기증으로도 국내 인체조직 이식재는 자급자족이 가능합니다. “모두가 있어 행복했다. 나를 꼭 기증해달라”고 유언을 남긴 어느 소방공무원의 아름다운 마음. 그는 마지막까지 생명을 구하고 떠난 영웅이었습니다.

당신의 귀한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삶의 기회가 됩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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