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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성북구 청년지원협의체 "정책 설계부터 참여…우리 피부에 와닿아야 진짜죠"

[청년 일자리를 찾아서] 청년들이 말하는 성북구 청년정책

입력 2017-07-20 07:00 | 신문게재 2017-07-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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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동산부 청년 일자리 좌담회23
성북구 청년지원협의체 오창민 위원장양윤모기자yym@viva100.com

 

서울 성북구는 청년지원 관련 주요정책 추진을 위해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청년 주도의 청년정책 수립 및 실행에 앞장서고 있는 성북구 청년지원협의체 오상민 위원장에게 그동안의 성과 및 지역 내 협의체 역할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지역 내 협의체가 어떤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구는 변화에 대한 정책 반영이 확실히 느리다. 20~30대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는데 구는 아직도 열심히 노력해 취업→결혼→출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처럼 청년에 대한 사고나 인식에 있어 지역구 정책입안자들과 청년들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협의체가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정책이 마련되면 협의체에서 효과성을 제안하거나 사업추진시 지역 내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제시 등의 역할을 한다.”


-그동안 협의체는 어떤 역할을 수행했나.

“협의체에서는 구를 설득하는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지역 포럼을 할 경우 기획-홍보 부문에 청년들이 참여를 한다. 공무원들이 기획하는 것보다 확실히 청년들의 눈높이로 홍보하고 강연자 섭외 역시 청년들의 요구에 맞게 섭외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부에 와닿는 행사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주민참여예산으로 지역 내 무중력지대 유치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구청에서 받아들였으며 설계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의미있는 일이 있었나.

“서울시 청년수당이 이슈가 되면서 구 차원에서도 시 청년수당 축소판으로 포럼을 기획해 봤다. 30명을 모집해 발제비 형태로 한 달에 5만원을 주고 자유롭게 활용을 해 본 후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공공부조가 청년들의 사회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알아보기 위해 시도해본 것이었는데 성과가 있었다. 먼저, 청년들이 5만원이란 공돈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조금 더 공공성 있게 쓰려고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청년들이 돈을 쓴다고 하면 교통비, 통신비 등 큰 것들만 생각되는데 경조사비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으며 문화활동 등에도 많이 사용됐다. 우리의 예상 값과 달리 잡히지 않는 지출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청년정책에 있어 서울시와 자치구의 역할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중앙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각각 예산의 규모가 다르다. 결국 규모에 맞는 사업이 필요하다. 최근 청년정책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특색없는 정책들이 난무하고 있다. 때문에 지자체들은 구 차원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서울시가 주택문제, 공공주택 기준을 어떻게 세울 것이냐에 대한 큰 줄기를 잡는다면 자치구는 주거 상담과 같은 서비스 역할을 해 주는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의 사업을 자치구에 그대로 이식하려고 하면 의미가 없어진다. 사업의 분야와 대상 등이 구분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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