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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넓어진 여성 탈모, 헤어라인 교정술로 해결

1200~1800개 모발이식으로 이마선 낮추고 동그란 모양새 만들어야 만족

입력 2017-10-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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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

탈모는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체 탈모 환자의 30~40%가 여성이다. 여성 탈모의 유형은 다양하나 역시 가장 흔한 것은 남성에서 발생하는 대머리의 여성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호르몬의 영향도 상당히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성형 안드로겐 탈모증 외에도 스트레스, 임신과 출산, 심한 다이어트, 폐경, 약물 과다복용 등이 탈모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요인에 만성 휴지기 탈모증이나 원형탈모증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하루에 탈락되는 모발이 급증하거나 모발의 힘이 약해지는 경우엔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상황에선 머리를 세게 묶거나, 레게 스타일로 머리를 땋거나, 스트레이트 퍼머를 해도 모발이 강하게 잡아당겨져 탈모가 유발 또는 악화된다.


여성탈모는 남성탈모와 비교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가 다르다. 남성탈모가 이마가 넓어지면서 시작하는 패턴이라면, 여성탈모는 이마의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대신 정수리와 가르마 부분에서 탈모 증상이 시작된다. 다만 여성탈모의 15% 정도는 남성과 같이 양쪽의 M자 부분부터 점차 탈모돼 이마가 넓어 보이게 된다. 머리를 모두 올려 묶을 경우 이마 부분의 헤어라인이 여실히 들어나게 된다. 이 때 헤어라인 부분의 숱이 적거나 일정하지 않아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또 남성은 탈모증상이 심해지면 대머리가 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데 반해 여성은 탈모를 유발시키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안드로겐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는 않는다.


여성 탈모에선 단순히 부족한 모발을 채워주는 탈모치료의 개념보다도 미용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여성에게 이상적인 헤어라인은 빈 곳 없이 꼼꼼히 차 있고, 이마가 너무 넓지 않으며, 모발 모양새가 동그랗게 형성된 것이다. 이런 헤어라인은 어려 보이면서 단아한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따라서 촘촘히 이식하는 동시에 환자의 전체적인 얼굴형과 기존 헤어라인의 형태, 모발의 방향과 굵기 등을 고려하여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성을 위한 모발이식(헤어라인 교정술)은 헤어라인 디자인이 성공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개의 머리카락을 포함하는 모낭 단위인 굵은 머리를 어디에 집중 이식할 것인가, 미용적으로 중요한 포인에 얼마나 이식할 것인가, 가르마를 어디에 둘 것인가, 모발 방향을 어느 쪽으로 잡을 것인가, 앞쪽 헤어라인은 어느 정도 높이에서 처리할 것인가, M자 부분을 둔각 또는 예각으로 처리할 것인가, 구레나룻 라인과 어떻게 부드럽게 연결할 것인가 등 디자인에 고려할 요소가 매우 많다.


개인의 모발 특성에 따라 이식방법도 달라야 한다. 예컨대 보통 모발 밀도를 지녔거나, 커버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모발을 지닌 사람이라면 모발을 골고루 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밀도가 낮거나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면 한쪽으로 편중시켜 모발을 덮는 게 만족스러울 것이다.


보통 여성 헤어라인 교정엔 1200~1800개의 모발을 이식한다. 이를 통해 1~1.5㎝가량 이마 폭을 좁힐 수 있다. 작은 차이지만 예쁜 이마와 헤어라인을 함께 가질 수 있고, 인상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헤어라인 교정술은 탈모의 영향을 안받는 뒷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해 각 개인의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모양으로 디자인하는 맞춤형 수술이다. 짧은 기간에 효과적으로 원하는 헤어라인을 만들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단순한 시술 같지만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위해서는 풍부한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


많은 여성들이 노화, 출산,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 등으로 탈모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학업·취업준비·직무와 관련한 피로 누적과 영향 불균형,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기초건강을 다지는 게 우선이다. 무스, 왁스 등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탈모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설사 사용하더라도 제품이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 끝에 살짝 발라주는 게 좋다.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양산을 쓰도록 한다. 커피, 담배, 너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족이나 친족 중에 유전력이 있다면 탈모의 발병 시기나 속도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해 합당한 치료를 받는 게 효율적이다.


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서울 구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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