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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원자력의학원장 “암 치료율 높이는 첨단 과학기술특성화병원 육성할 것”

생활방사선 연구·진료 강화 … 국가방사성의약품센터 구축 계획

입력 2018-07-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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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원자력의학원장이 지난 13일 원내 제1연구동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선의생명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임상역량 강화, 신약의료기기 연구개발 활성화, 첨단 진료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과학기술특성화병원 육성에 나선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된 생활방사선 대응시스템도 마련한다.

김미숙 원자력의학원장은 지난 13일 원내 제1연구동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기술특성화병원은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기초·비임상·임상연구를 연계해 방사선의생명 분야에서 실용적인 성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들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개방형 연구플랫폼 및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특성화병원은 일반 신약후보물질 및 의료기기 임상·비임상시험을 원스톱으로 수행하고 품목허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방암, 골육종, 간암 등 환자의 인체자원을 수집 및 분양하는 맞춤형 점체 제공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및 승인절차를 지원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출연연들에 대한 연구 컨설팅도 제공한다.

김 원장은 “한국기계연구원과는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KAIST와는 방사선종양학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며 “과기부 산하 출연연 및 특성화대학들의 수요를 파악해 협력모델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국가방사성의약품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원장은 “동물(실험)실,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술)시설 등과 의료진을 모두 갖춘 곳은 드물다”며 “전립선암 및 유방암 치료용 의약품 등을 연구·개발해 수입품을 대체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라돈침대 등 일련의 사건으로 강조되고 있는 생활방사선에 대한 연구 및 진료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저선량 생활방사선의 인체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유엔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고와 공조를 확대하게 된다. 국가적 재난 등으로 대규모 검사 대상자 발생시 효율적이고 신속한 검사를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의학원은 2016년 세포유전학적 방사선피폭 손상 평가기술을 개발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바 있다. 생활방사선에 노출자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시스템을 개발 및 전파하고, 저선량 방사선 피폭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방사선 재난에 대응한 훈련과 교육을 넘어 생활방사선에 대한 연구와 진료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숙 신임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전문의를 시작한 이후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 방사선치료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대한방사선수술학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국내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위원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태지역 SBRT(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 치료기술 보급사업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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