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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에 목·허리통증…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후유증 주의보

사고 발생 3개월 후 근육통·두통·수면장애 동반 … 치료 골든타임 12주, 한·양방 협진 도움

입력 2018-07-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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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교통사고 충격으로 인한 후 통증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름 휴가철만 되면 전국 도로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건수도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사고 건수는 1만1637건으로 평소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휴가철인 7~8월에 전국에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13명이 사망, 949명이 부상당했다.

교통사고는 전신에 충격을 받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사고 당시에는 출혈이나 통증이 없었는데 며칠 후 어지럼증이나 통증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교통사고후유증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주요 증상으로 △목·어깨·허리 통증 △두통 △근육통 △손발저림 △피로감 △수면장애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간혹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3개월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부위는 목과 척추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평균 무게 6.5㎏의 머리와 이를 지탱하는 경추(목뼈)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뼈·인대·신경·근육이 손상돼 통증이 발생하고, 머리와 목 부위의 충격으로 두통·어지럼증·팔저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목뼈가 채찍처럼 급격히 휜다는 의미로 ‘편타성손상(whiplash injury)’으로 부르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대표적인 교통사고후유증이다. 사고 당시 충격이 뇌와 전정기관에 영향을 끼쳤거나, 목 근육이 경직, 손상되는 과정에서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위축돼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거나, 경추가 외부충격에 의해 손상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시야가 사방으로 흔들리면서 자세가 불안하게 느껴지고 눈떨림 등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허리 부분에 충격이 집중된 경우 요통과 움직임 제한이 나타나고 다리 부위까지 저리거나 아플 수 있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골반이 뒤틀리고 다리 길이가 달라져 장기적으로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나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밖에 긴장으로 인한 소화불량, 불면, 전신피로가 수반되기도 한다.

교통사고 치료의 골든타임은 사고 후 약 12주까지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의 50% 가량은 후유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그 중 20~25%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X-레이검사를 받아도 정상소견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결국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증상을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환자가 상당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한·양방 통합진료는 한의사와 영상의학과·정형외과·내과 의료진의 협진으로 통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1~3주간 단기 입원집중치료를 실시한다.

한의학에선 피가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고 응집된 어혈(瘀血)이 몸 곳곳에서 기혈순환 장애를 일으켜 교통사고후유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 사고 직후 목 관절·근육·인대 등 연부조직이 충격을 받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에 미세한 출혈이 일어나면서 어혈이 생성된다.

한약은 신체 전반의 어혈을 제거해 몸 전체의 기혈을 순환시키며 각종 장기와 척추·근육·인대를 강화한다. 약침을 이용한 침구치료는 근육, 인대, 뼈의 기혈을 순환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비뚤어진 척추와 근육 등을 제자리에 맞추는 추나요법 등으로 기혈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을 경감시킨다. 부항요법은 특정 부위에 집중된 혈액을 체외로 내보내 어혈과 뭉친 근육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서울 삼성동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유영진 원장은 “교통사고는 큰 외상을 만들지 않더라도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후에 각종 통증과 이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고 직후 외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후유증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자동차시트의 머리받침대가 너무 낮거나, 받침대 구조가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이면 머리와 목의 반동이 증가해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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