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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손상된 두피·모공, 가을 탈모 원인

날씨 건조해지면 각질 생성 촉진 … 낮보다 밤, 찬물로 샴푸

입력 2018-08-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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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피로감, 무기력증, 소화불량 등 휴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휴가 후유증 중 대표적인 게 탈모다. 여름철엔 자외선, 고온다습한 날씨, 과도한 샴푸 등으로 탈모 위험이 높아지는데 휴가지에선 두피와 모발을 제대로 관리하기 힘들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자외선은 모발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모발의 수분을 빼앗고,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의 합성을 방해하며, 검은 색소의 정도를 떨어뜨린다. 또 모발의 윤기가 없어지고 옅어지며 거칠어진다. 바닷물의 짠 염분, 워터파크와 수영장의 소독약 성분도 모발과 두피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 여름에는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아 염증과 비듬이 잘 생기게 된다.


더위를 이긴다는 이유로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 것도 두피가 예민하고 건조해지기 쉽다. 머리에 바르는 헤어에센스, 오일, 스타일링 제품이 열과 자외선에 녹으면 두피 모공을 막을 수 있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휴가 후에는 모발을 자극하는 염색과 파마를 피하고, 뜨거운 물보다 약간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두피와 모발 손상은 가을 탈모로 이어진다. 공기가 건조한 가을엔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각질이 생겨 모공이 막힌다. 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늘어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모근을 약하게 만들고 모낭 기능을 떨어뜨리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바뀐다.


최광호 대표원장은 “가을철 탈모는 질환이 아닌 계절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의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머리카락이 빠진 만큼 새로 돋아나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가닥 이상 빠지거나, 모발이 윤기가 없고 가늘어져 잘 끊어지거나,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가급적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샴푸는 손으로 거품을 낸 뒤 사용하고, 거품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야 한다. 머리를 감는 시간은 아침보다는 밤이 좋다. 낮 시간에 두피에 쌓인 각종 노폐물과 오염물질을 밤에 깨끗하게 씻어내야 두피 모공이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DHT 생성을 촉진하는 인스턴트식품·고지방식을 피하고 대신 단백질이 함유된 콩·생선,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채소류 섭취를 늘려준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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