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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황금알(자동차 전장) 거위 몰이'서 선도경영 행보

입력 2018-10-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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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백년기업’의 바로미터인 미래 먹거리 확보 경쟁에서 ‘선도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달리는 전자제품’으로 변신한 자동차 시장 관련 차량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들 사이 ‘삼성전자 경계령’이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경쟁업계가 삼성전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1년 모바일 SoC 브랜드 ‘엑시노스’, 2017년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잇달아 선보인 이후 이번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첫 출시를 통해 사업 영역을 모바일뿐 아니라 자동차 시장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259억41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에 최적화된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통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D램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스토리지까지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한다. 이미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장 재임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피아트자동차 사외이사에 선임되면서 자동차 부품(전장) 사업 중에서도 자동차 반도체칩 사업에 주목하고 특별한 공을 들여왔다. 이때 차량용 반도체 사업은 태동기나 다름없었던 것은 물론 당시 반도체 강국이었던 한국에서조차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미 2008년 전후부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푸조에 전장부품을 납품해오던 프랑스 스칼레오칩에 자동차용 컨트롤러칩을 공급해오면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5년 권오현 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부를 새로 만든 후 자동차 전장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마그나 슈타이어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셀과 모듈, 팩의 일관 사업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스마트카 와 관련한 다수의 특허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엔진 만 빼고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등 대부분의 부품 사업 등에 따르는 대부분의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다.

이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는 2010년 그룹에서 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낙점한 이후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어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장 등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자동차 전장 사업을 비롯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바이오 등 4대 미래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이 자동차 부품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전장부품 사업을 통해 미래먹거리 확보는 물론 반도체, 스마트폰 이 외의 사업 다각화 측면으로도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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