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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어지는 '강남 불패'의 신화

입력 2018-12-25 13:39 | 신문게재 2018-12-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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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구 건설부동산부장 
지난 주 정부는 경제와 관련된 두 가지 중요한 정책을 발표했다. 하나는 17일 발표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이고 또 하나는 19일 나온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 방안’이다. 경제계에서는 이 두 정책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을 꼽는다.

17일 발표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정부는 현대차의 GBC 건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GBC는 현대차 그룹이 보유한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3조7000억 원을 들여 115층 랜드마크 사옥을 비롯한 현대차 타운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현대차의 GBC건립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20일 수도권정비위원회 실무회의를 열고 현대차그룹 GBC 사업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19일 발표된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 방안에서 정부는 GTX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GTX 중 2개 노선이 삼성동에서 교차한다.



덕분에 이미 상당히 오른 삼성동 땅값이 또 들썩이고, 옛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 주고 산 현대차는 지난 주 정부의 발표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이 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삼성동부지는 이미 현대차가 이 땅을 구입했을 때 보다 50% 이상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차 신사옥 부지(삼성동 167)의 공시지가는 1㎡당 4000만원이다. 3.3㎡(평)로 환산하면 1억2000만원을 넘는다. 4년 전만 해도 1㎡당 2560만원 선이었다.

2014년 현대차 그룹이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0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낙찰받자 정몽구 회장이 노망했다는 ‘설’이 돌았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던 상황에서, 성장동력에 투자를 해도 모자랄 판에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났고 발표 하루 만에 그룹 주요계열사 시가총액이 8조원 이상 증발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역시 부동산 투자가 해답’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시의 투자가 재조명받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성공’은 부동산 시장 ‘강남 불패’의 신화를 확인시켜준다.

정부가 19일 3기 신도시 후보지와 함께 발표한 광역교통대책은 지방인구를 서울로 빨아들이는 거대한 파이프 라인이 될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폭등에 따른 공급 부족 논란에 밀려 만들어진 신도시 건설 계획과 교통 대책이 또다시 서울 아파트 값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이나 건설산업연구원 등 주요 부동산 연구기관은 내년에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서울 집값만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서울은)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주택가격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공급이 제대로 안되면 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여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개발되면 개발되는 대로, 개발이 안되면 개발이 안되면 안되는 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오르는 집값이 돈과 사람을 강남으로 끌어들이고, 모여든 돈과 사람으로 인해 다시 집값이 오르는 형국이다. 이렇게 ‘강남 불패’의 신화가 새해에도 이어질 모양이다.

 

 

이형구 건설부동산부장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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