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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유럽, 동남아, 미국이 지겨운 당신… '여기 어때?'

방송과 영화로 나온 '그 곳'으로 떠나자…욜로족 유혹하는 해외 이색 관광지
쿠바와 스페인, 가고시마까지 여행객들 몰려
쿡방,먹방에 질린 시청자들 혼자 떠나는 여행객들 늘어

입력 2019-04-05 07:00 | 신문게재 2019-04-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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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인 맹새봄(38)씨는 지난 일요일 ‘시즈오카 4만9000원’이라는 여행 알림앱 알람에 생애 처음으로 일본 주변도시 여행에 나섰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었지만 의외로 한국어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깜짝 놀란 것도 잠시. 알고 보니 한 방송사의 여행지로 인기를 끈 곳이었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떠난 즉흥여행이었지만 방송을 보고 이곳을 다녀온 블로거들이 올려놓은 맛집을 순례하며 알찬 2박 3일을 보냈다.

#2. 비수기인 1월 동유럽으로 가족 여행을 간 김유찬(43)씨는 트립 어드바이저에 올라온 숙소를 예약했다가 깜짝 놀랐다. 벽면의 한 곳이 모두 한국어로 돼있던 것. 직원들 역시 간단한 한국말이 가능해 이용이 편했다. 그곳 역시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곳이었다. 이 작은 도시는 한국영화제가 열릴 정도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영향력이 뻗어있었다.

최근 몇년 간 여행을 소재로 한 방송과 드라마가 관광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맛집 탐방과 쇼핑, 체험을 위주로 한 테마 여행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욜로’(YOLO)로 대변되는 가치소비가 유행하면서 혼자여행과 즉흥여행 같은 패턴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쿠바나 두바이 등 국내 여행객들의 선택이 적었던 지역들이 소개되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지의 인기 요인과 들려볼 곳을 추려봤다.




◇나도 이제훈·류준열처럼! 쿠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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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대표하는 해안가에서의 류준열. (사진제공=JTBC)

 

지난 2월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가 첫 방송됐다. 제작진 간섭 없이 스스로 여행의 모든 순간을 모험하고 스타의 삶이 아닌 배낭 여행자가 된 두 배우의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쿠바의 관광지는 시설보다 낭만에 치중을 둬야 한다. 어딜 가든 한편의 CF 같은 착각이 만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 중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카리브해 최대 도시로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신비로운 매력을 가졌다.

무엇보다 클럽 혹은 바를 방문하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어딜 가든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접할 수 있다. 쿠바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화 대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비해 제작 편수는 적고 여건도 열악하다. 지만 혁명 정부가 1959년 세운 ICAIC(쿠바 예술·영화 위원회)의 지원과 기획 하에 질적으로 우수한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나라. 또한 아바나는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195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낡은 건물들과 혁명가들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들은 만날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전 세계 22개국 해외 항공권의 요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직항이 없는 쿠바를 가장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시기는 8월로 확인됐다. 이 시기에는 연평균 요금보다 23% 가량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또한 쿠바행 항공권 최적의 예약 시점은 16주 전으로 평균 17% 요금을 절감할 수 있었다.


◇국내에 생소한 산유국 관광…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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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거침없이 달리는 듄배싱. (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몇 년간 예능에서 먹방과 쿡방이 대세였다면 지난해부터는 ‘뭉쳐야 뜬다’ ‘배틀트립’ ‘원나잇 푸드트립’ 등 자유여행과 음식, 인문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방송들이 인기다. 그 중 두바이는 예술과 문화, 쇼핑, 엔터테인먼트, 미식 등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얼마전 채널A ‘지구인 라이브’를 통해 국내에 생소한 산유국의 이색 교통 시스템이 방송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몰리는 것이 두바이의 특이점이다. 그중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체험센터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곳으로 ‘열린 문, 열린 마인드’(Open Doors, Open Minds)’이라는 슬로건 하에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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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특유의 문화를 체험하러 모인 관광객들. (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체험센터는 모든 종교의 방문객들을 환영하며 모스크 방문하기, 전통 아랍 음식 맛보기, 아랍어 배우기, 역사적 유물 둘러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방문객들은 재치있는 진행자의 입담과 자유로운 Q&A 세션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아랍에미리트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보다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두바이 관광청은 사막 사파리 투어는 되도록 저녁 시간대를 고르라고 조언한다. 고성능 사륜구동차를 타고 거침없이 달리는 듄배싱에 이어 팔콘 쇼, 신비로운 이집트 전통춤 탄누라와 아랍 전통춤 밸리댄스 관람, 아랍 전통 문양을 새겨주는 헤나, 아랍에미리트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 등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있다. 두바이의 경우 여행사, 호텔 컨시어지, 온라인 등 신청하는 곳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예약 전 원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들어는 봤나? 가고시마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Kagoshima, Japan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보이는 시내 전경.(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의 대도시에 지쳤다면 일본의 하단 소도시 여행이 제격이다. 그중 가고시마역에서 열차를 타고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 이부스키는 천연 모래찜질로 유명한 곳이다. 해안에서 자연 용출하는 온천으로 천연 모래찜질로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있다. 규슈 남부에 위치해 있는 현으로 지상 위로 달리는 노면 전차와 활화산, 온천 등 화려한 도쿄와는 또 다른 일본 특유의 정서와 경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브스키의 검은 모래찜질이 위장병, 류마티스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많은 현지인들이 몰리는 곳이다. 15분 정도 뜨거운 모래에 들어가 있으면 두피부터 나오는 땀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브스키에 가면 대자연의 뷰를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타마테바코 온천’을 함께 경험해야 한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노천 온천의 묘미는 따듯한 봄날이어서 더욱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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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그림같은 골목을 지나고 있는 배정남과 차승원. (사진제공=tvN)

 

tvN의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은 순례자들의 오아시스 같은 작은 마을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를 가장 핫한 곳으로 만들었다. 방송 전 스페인 현지 방송사가 몰려와 촬영 소식을 뉴스로 내보냈을 정도다. 기독교 3대 성지 중 하나인 산티아고 데 코포스텔라 까지 최장 800km의 긴 여정에 186km를 남겨 둔 이곳은 이라고 산 정상 부근으로 오르막길의 끝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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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예능 ‘스페인 하숙’제작진이 직접 찍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의 전경. (사진제공=tvN)

 

이미 이곳을 다녀간 국내 순례자들이 방송직후 이국적이고 조용한 동네 특유의 매력이 방송의 인기로 북적거릴까 우려의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천상의 휴식’을 주는 장소로 유명하다.

 

여행 사이트 카약 관계자는 “방송직후 스페인 검색이 전년동기대비 약 52% 늘었다”고 밝혔다. 관광지로서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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