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달래로 땅콩버터 맛을? 봄나물,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요

겨우내 땅 속에서 모은 영양소와 생명력이 오롯이 담겨 있는 식재료 봄나물.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이 풍부해 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큰 사랑을 받지만, 그 인기에 비해 한정적인 요리법 때문에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봄나물은 각각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나물이 가진 본연의 향미 특징을 알고 있으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즐길 수 있다. 샘표가 최근 발간한 봄나물 ‘우리맛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봄나물은 각각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본연의 향미 특징을 알고 활용하면 더욱 새롭고 독특한 의외의 레시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주로 된장국에 넣어 먹는 냉이는 가열 조리하면 마치 구운 오징어나 모시조개 같은 해산물 향을 낸다. 참나물 또한 민트나 고수 같은 시트러스 계열 향미가 풍부해, 생으로 먹으면 마치 서양 허브처럼 활용할 수 있다. 국이나 달래장으로만 먹었던 달래도 하얀 비늘줄기 부분을 볶으면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땅콩 같은 향을 낸다.

흔히 ‘향긋하고 상큼한 맛’, ‘쌉쌀한 맛’으로만 묘사되는 봄나물에는 우리가 몰랐던 더욱 다양한 맛과 향이 숨어 있다. 개별 나물의 특징과 맛, 향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면 봄나물 요리가 더 쉬워질 뿐만 아니라, 새로운 맛으로 더욱 건강한 식단을 꾸릴 수 있다. 이번 주말 색다른 레시피로 변신한 봄나물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달래 비늘줄기 볶아 고소한 맛, 은달래 버터

★재료 : 은달래 두 줌(10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 순 반 스푼(5g), 된장 반 스푼(5g), 옥수수유 1스푼(10g), 생크림 반 컵(100g), 물엿 3스푼(30g),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 은달래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뿌리와 비늘줄기 사이 딱딱한 부분은 제거한다.
② 은달래를 굵게 다진 후, 열을 가하지 않은 팬에 분량의 백일된장을 넣어 버무린다.
③ 된장을 버무린 은달래에 옥수수유를 두르고 중간불로 가열해 볶는다.
④ 볶아지면서 바닥에 색이 나면, 생크림을 넣어 졸이듯 볶다가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는다.
⑤ 볶은 은달래를 핸드믹서로 곱게 간 후, 고운 체에 한 번 걸러 다시 팬에 넣는다. 농도가 생길 때까지 저어 주며 졸인다.
⑥ 알맞은 농도가 되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히고 참기름을 넣어 고소한 맛을 살린 후 차게 식혀 완성한다.

·요리 TIP : 은달래는 달래의 비늘줄기만 더 키워서 수확한 것으로, 은달래가 없는 경우 일반 달래의 비늘줄기 부분만 분리해서 사용해도 된다.



◆생 참나물 넣어 상쾌한 맛, 참나물 살사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도움말=샘표 우리맛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