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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보다 엄중해져야 할 ‘인플루언서’ 이름값

인기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의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일등석 이용기와 500만 달러 모델료의 제니퍼 애니스턴의 광고 동영상, 그 조회수는 5200만뷰 vs 600만뷰
영향력과 파급력 높아지면서 인플루언서의 '이름값'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 제기
임블리 사태, 임지현씨의 사과, 상무직 사퇴에도 사그라지지 앟는 논란과 집단소송 움직임

입력 2019-05-21 14:26 | 신문게재 2019-05-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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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선 문화부장

인기 유튜버의 퍼스트클래스 사용기와 500만 달러에 달하는 모델료를 받은 할리우드 스타가 등장하는 광고 동영상. 조회수는 5200만뷰와 600만뷰로 그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이 인기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에게 일등석 항공권을 제공하고 그 사용기를 동영상으로 공유했을 때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5년 간 5억 이상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유투버이자 영화제작자이 케이시 네이스탯의 동영상이 제니퍼 애니스턴의 광고 동영상 조회수보다 6배 이상 높았던 현상은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영향력을 논하는 데서 빠지지 않는 사례다. 

 

유트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을 일컫는 ‘인플루언서’의 이름값은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TV콘텐츠에도 빈번히 등장하는가 하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남 다른 미모와 끼 등으로 무장한 특출난 스타들과 달리 나와 같은 사람이 하는 말이기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는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상위권에 오른 지도 이미 오래다. 그렇게 1인 미디어 전성시대를 이끈 인플루언서는 ‘크리에이터 드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영향력이 높아갈수록 인플루언서의 폐해도 꾸준 대두되고 있다. 엄청난 파급력을 누리면서도 책임감이나 마땅한 고개응대의 미숙함, 챙길 것만 챙기고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나 몰라라 하는 먹튀, 과도한 협찬 요구, 고의성 악성리뷰 등은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

 

그 예가 최근 불거진 ‘임블리’ 사태다. 피팅모델이자 SNS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의 상무이사 임지현씨는 인플루언서로서 이름을 알리며 8년 연속 흑자, 970억원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 곰팡이 사건이 발목을 잡았다. 

 

이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소비자 대응에 그간 유야무야 넘어가던 식품 및 화장품 관리 문제, 화장품 성분 논란, 의류의 무단 카피 및 품질 의혹, 갑질 논란 등이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다. 사건이 커지자 임블리의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임지현씨가 상무직에서 물러나고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표하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인플루언서로는 계속 활동할 것이라는 발표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공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을 알린 임블리쏘리(imvely_sorry)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9만명을 넘어섰고 피해 사례를 모아 집단소송을 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시작은 개인 SNS 계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향력과 파급력이 확산되고 이름값이 높아지면서 인플루언서는 신뢰의 또 다른 이름이어야 했다. 법조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맹목적인 팬덤으로 인플루언서를 따르기 때문에 이들의 허위·과대광고 등 기만적인 상술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원 등의 전방위적인 규제 및 지도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이재경 건대교수·변호사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오픈마켓 운영자에 대한 기여책임 법리를 지금 당장, 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플랫폼들이 인플루언서에 대한 내부 관리지침이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플루언서들의 ‘이름’은 더 이상 개인의 영역이 아니다. 영향력과 파급력 그리고 그에 따르는 무시 못할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는 ‘이름값’이 엄중해져야 하는 이유다. 

 

허미선 문화부장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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