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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 3기 신도시는 실패작…베드타운에서 벗어나야

입력 2019-06-11 13:35 | 신문게재 2019-06-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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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건설부동산부장

3기 신도시 지정을 두고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문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으로 지난 5월 7일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을 포함한 11만 가구 공급계획을 내놓으면서 총 30만호 공급을 위한 3기 신도시 지정이 완료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더 먼 2기 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우리가 죽게 생겼다”면서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2기 신도시 주민의 불만은 서울로의 출퇴근 교통 불편이다. 2기 신도시를 지정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당초 계획했던 교통망 건설은 계획의 30%에도 미치지 못해 이곳 주민들은 매일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3기신도시가 2기 신도시보다 서울에 더 가까운 곳으로 정해지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과연 교통대책을 해결하면 2기 신도시 주민의 불만이 사라질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들 지역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5월 23일 2기 신도시 관련 교통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검단과 김포를 인천2호선과 연결해 일산과 연결시켜 GTX-A와 연계시키고, 대곡-소사 복선전철을 일산까지 연결해 역시 GTX-A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지하철 3호선을 파주까지 연장한다는 것이 골자다. 결국 서울 도심 및 강남까지의 연결노선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서울에 있는 일자리를 위한 베드타운을 만드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 오히려 광역교통망이 서울 중심을 관통하니 교통여건이 더 좋아진 강남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 주택의 몸값만 키우는 결과가 됐다.

이제는 신도시의 기능을 달리해야 할 때가 됐다. 1989년 1기 신도시를 지정할 때처럼 30년이 지난 지금도 베드타운형 신도시를 내놓아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신도시 주민 대부분이 서울에 있는 일자리로 출퇴근하는 식이면 외곽 지역은 계속 베드타운일 수밖에 없다. 일자리가 있는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신도시 중에서 성공한 곳으로 판교신도시를 꼽는다.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판교신도시는 처음 구상 할 때부터 일자리가 확보된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 많은 기업 유치에 힘썼다. 현재 그곳에는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 SK케미칼, 파스퇴르연구소, 메디포스트, 차병원연구소, 넥슨, 엔씨소프트 등등 각종 첨단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강남 부럽지 않다고 한다.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상암DMC를 개발할 당시 “누가 냄새 나고 메탄가스 위험성이 있는 그곳에 가겠냐”고 기피했지만, 현재 상암DMC에는 국내 공중파 방송국들을 비롯해서 미디어 관련 기업들과 IT 기업들 500여 개 업체에 종사자는 4만명이 넘는다. 그곳은 지금 서울 서부권역의 고급 주거단지로 발전했다.

신도시가 도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면서 서울 집값 잡는데 도움이 되려면 신도시에 24시간 머무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도시에 일자리가 많아야 한다. 일자리가 많으면 사람이 모이고 관련 기능들이 늘어나면서 도시로서의 유기적 생명력을 갖는다. 신도시 주민들 대부분이 서울로의 출퇴근 전쟁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 계획하고 있는 교통대책의 50% 이상을 줄여도 될 것이다.

이기영 건설부동산부장 rekiyoung92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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