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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핵심은 시작 보다 관리

6월 25일 ‘공연법 일부개정안’ 시행으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데이터 수집도 본격화
공연제작사 3000여개, 연간 제작 공연편수 1만여건, 데이터 소유와 전송 주체 이원화, 뮤지컬·연극·무용·클래식·대중가요 등 다양한 형태 등 해결해야할 숙제들 산적
이제 첫발, 어떤 변수도 개입못하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감시하고 관리하는 분위기 조성돼야

입력 2019-07-02 14:23 | 신문게재 2019-07-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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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선 문화부장

자율에 맡겼던 관람 인원·매출 등 공연 정보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고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연법 일부개정안’이 6월 25일부터 시행되면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 데이터 수집도 본격화됐다.

통합전산망을 주관하고 있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 하반기부터 뮤지컬은 관객수·매출액·예매율을, 연극·무용·국악·클래식은 예매율만을 공개할 예정이며 대중가요는 일단 데이터를 수집만 하고 공개는 추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명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산업의 투명성 보장, 공연 통계 생성으로 공연 기획·제작의 기본 자료 제공, 제작환경 개선·홍보 채널 확대·지원 정책 마련 등 통합전산망은 산업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통과의례와도 같다.



그 예가 2004년 도입된 영화 입장권 통합전산망이다. 시장 및 소비분석, 투명한 이익분배 시스템 구축, 투자유입, 유통구조개선 등으로 영화의 산업화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비교적 일률적으로 운영되는 하루 상영회수 및 관람료,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한 일정한 개봉관수와 좌석수, 예측 가능한 투자시스템 등이 존재하는 영화계와 공연계는 분명 다르다.

크고 작은 공연제작사 3000여개가 연간 제작하는 공연편수만도 1만여건에 이른다. 게다가 데이터 소유와 전송 주체가 이원화돼 있는가 하면 예매처는 60여개에 이른다.

좌석등급별·할인권종별 차등 적용되는 티켓값, 복잡한 이해관계, 뮤지컬·연극·클래식·무용·대중가요 등 다양한 형태·기간·장르 등으로 세분화되는 공연들, 초대로 분류되는 단체관람·홍보비 및 광고 바터 등의 유료관객들, 공연 개막 수개월 전에 진행되는 사전예매 시스템, 한 공연당 취소율 28% 등 대한민국의 공연사업만이 가지는 특성은 복잡다단하다. 2013년부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2014년 도입돼 6년차를 맞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어 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여전히 데이터 공개에 대한 명분이 분명하지 않다고 여기거나 회의적인 이들도 없지 않다. 이에 적지 않은 성장통이 예상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데이터를 통한 공연예술 정책수립과 투명성 확보·투자유치 등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성장통이기도 하다.

어떠한 변수도 개입될 수 없는 투명성 확보는 통합전산망의 너무나 당연한 전제조건이다. 영화, 음반과는 다른 다양한 형태, 단발성 영세예술단체 등의 작품까지 어떻게 아우를 것이며 어떤 기준으로 정책수립에 활용할지, 데이터 수집 및 공개 범위 등에 대한 사안 역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극장만 설득하면 되는 상황에서 출범한 영화 입장권 통합전산망도 제대로 자리잡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결국 출범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적지 않은 제작사, 스태프, 배우들, 공연장, 예매처, 투자사 등 다양한 공연산업 이해관계자들을 비롯한 관객들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어떤 변수도 개입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관리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허미선 문화부장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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