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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천덕꾸러기 전락?…합종연횡 ATM의 재발견

비대면 거래로 증가로 ATM 감소
핀테크와 결합해 다양하게 변신
똑똑해진 ATM “뱅커 못지 않아”
영업점 대체 가능…보안이 관건

입력 2019-08-13 07:00 | 신문게재 2019-08-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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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비대면 거래 증가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천덕꾸러기가 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종이 통장 거래는 확 줄어든 가운데 ATM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소매은행 컨설팅업체 알비알(RBR)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ATM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5개 국가(중국, 미국, 일본, 브라질, 인도) 중 인도를 제외한 4개 국가는 ATM 수가 감소했다. 인도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상위 5개국 ATM 수 감소는 △비현금 지급결제 수단의 증가 및 디지털 채널의 이용 급증(중국, 브라질) △비용절감 등을 위한 지점폐쇄(미국) △다른 은행과 ATM 공유 등을 통한 운영 효율성 개선(일본)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ATM의 수는 2018년 323만대에서 2024년 322만대로 6년간 0.6%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ATM 운영으로 적자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해외 은행들은 어떻게 ATM을 운영하고 있을까.

 

 

◇ “합치고 같이 쓰고” 비용절감과 편의성 유지 일석이조

일본의 대형은행 MUFG와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9월부터 고객들이 상호 은행의 ATM 이용 시 수수료를 면제한다. 주로 도쿄 등에 위치한 2800여개의 ATM에서 주중에 무료로 현금인출이 가능하다.

두 은행은 인접한 곳에 위치한 600~700개의 ATM을 폐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엔의 유지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대형은행들은 글로벌 ATM 동맹(Global ATM Alliance)을 통해 고객들이 해외에서 타 은행 ATM 이용 시 적용되는 이용 수수료(건당 4~10달러)를 면제하고 있다. 참여은행은 미국의 Bank of America, 영국 Barclays, 프랑스 BNP Paribas, 이탈리아 Banca Nazionale del Lavoro, 독일 Deutsche Bank, 캐나다 Scotiabank, 호주 Westpac 등이다.

이들은 인출 수수료 외 환전 수수료 등 거래관련 비용은 부과한다. 높은 환율을 적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암호화폐도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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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일부 국가는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ATM을 도입하고 있으며, 공항 편의시설로도 운영 중이다.


필리핀 Union Bank는 현지 화폐(페소)로 암호화폐 매매가 가능한 ATM을 도입했다. 이 ATM 프로젝트는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중앙은행의 규정을 준수하는 최초의 ATM에 해당한다. 전세계에 설치된 암호화폐 ATM은 2018년 3200대에서 현재 5000대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필리핀의 암호화폐 선호 배경은 인구의 77%는 은행 계좌가 없으며, 해외 송금액 규모가 GDP의 10% 수준으로 매우 커 포용적 금융 및 송금 관련 비용절감을 위해 암호화폐를 선호한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은 자국에서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여행객들을 위해 남은 유로화를 암호화폐(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로 교환할 수 있는 ATM을 6개월간 시범 설치했다.

미국의 핀테크 스타트업인 Just Cash는 하드웨어 설치와 변경 없이 기존 ATM에 암호화폐 거래기능을 추가시키는 소프트웨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 편의점과 ATM의 콜라보

일본 은행들은 자체적인 ATM 운영에 따른 비용절감을 위해 편의점 ATM을 운영하는 은행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이은행, 시마네은행 등 지방은행 20여 곳은 편의점 ATM을 활용하기 위해 세븐은행(세븐일레븐의 자회사)과 제휴를 맺었다.

일본의 로손은행(로손 편의점의 자회사)은 로손편의점에 설치된 1만3000대의 ATM을 활용, 다른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통해 금융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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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뱅커 못지 않아요” 똑똑해진 ATM

일부 은행들은 지점을 폐쇄하면서 △라이브 텔러와 화상 연결 △신용카드 발급 △대출신청 및 상환 등이 가능한 ATM을 구축해 기존의 지점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은 생체인식 기능 등을 추가해 강화했다.

일본 세븐은행은 얼굴인식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ATM을 이르면 올 가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분증 사본 제출 등이 필요한 현재 방식과 달리, 신분증 사진을 스캔 후 정밀한 카메라로 얼굴을 찍어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인도의 NBIRT는 문자를 모르거나 카드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지문인식만으로 현금인출이 가능한 ATM을 개발했다. 태양열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며 특히 비도심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 한국에선?

 

캡처

 

우리나라 은행들도 ATM 수를 줄이는 대신 ATM을 보유한 편의점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를 통해 대부분의 창구 업무가 가능토록 기능 개선을 추진 중이다.

기존 입출금 및 송금 등 업무 외 외화업무나 체크카드 발급 등이 가능한 디지털 ATM을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ATM은 생체인증 기술도 활용한다.

국내 대형 은행들은 디지털 키오스크(기존 ATM에 은행 창구업무 기능이 추가된 다기능 ATM)를 도입 중이며, 이 ATM이 정착하면 무인화 점포로 활용돼 기존의 지점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편의점 등 외부 ATM 운영 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및 보안사고 발생 가능성 등은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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