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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90도 이상 안 올라가면 ‘오십견’…스테로이드로 완치될까

입력 2019-09-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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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원장 사진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자영업자 류모 씨(48)는 얼마 전 무거운 짐을 들다가 오른쪽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은 결과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 달간 스테로이드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으면 금방 나을 것이라는 담당의사의 말과 달리 별 차도가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

선선해진 날씨에 테니스·배드민턴 같은 레저스포츠를 즐기다가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잖다. 인구고령화와 레저스포츠의 인기로 국내 어깨질환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어깨질환 환자는 2014년 195만7998명에서 2017년 217만5980명으로 11.1% 증가했다.

어깨질환은 초기부터 보행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어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기 쉽다. 어깨질환 중 유병률이 높은 질환은 흔히 오십견·동결견 등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오십견은 50세 전후로 발생하는 어깨통증이라는 의미로 전체 인구의 2%가량에서 발생한다. 어깨를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힘줄 또는 인대와 유착돼 염증과 통증이 동반된다. 어깨가 심하게 아파 팔을 90도 이상 올리기 어렵다. 특히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거나 팔을 앞으로 들기가 힘들어진다. 다른 사람이 억지로 팔을 올리려고 해도 팔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유독 야간통이 심한 게 특징이다. 수면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어깨통증 주원인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야간통에 의한 수면장애가 2~3일 지속되면 피로가 쌓여 오십견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정밀진단을 통해 회전근개파열,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같은 다른 질환과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노화나 외상으로 어깨힘줄과 근육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팔을 120~160도 올렸을 때 심하게 아프지만 끝까지 위로 들어올리거나, 누워서 들면 통증이 덜하다. 오십견에 비해 팔을 들어올리기가 훨씬 수월하다. 또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앞쪽이나 바깥쪽 견봉 부위가 특징적으로 아픈 경우가 많은 반면 오십견은 환자가 아픈 부위를 콕 짚어 말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

또 회전근개파열은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운동만 제한되고, 다른 사람이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수동적 관절운동은 가능하다. 반면 오십견은 능동적·수동적 관절운동이 모두 제한된다. 어깨통증 외에 팔·다리가 저리거나, 목·어깨가 시리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게 좋다.

오십견의 90%는 주사요법이나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스테로이드주사는 과정이 간편하고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근본치료가 아니라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며 “과도한 양을 장기간 주사하면 면역력 감소로 감염질환에 취약해지거나, 염증과 통증이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어 사용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도입된 전기자극통증치료인 호아타요법은 부족한 세포 전기를 고전압으로 충전, 세포대사를 활성화함으로써 통증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오십견은 보통 5회 치료로 통증을 상당 부분 개선하고 10회 치료면 완치에 이를 수 있다. 오래된 만성 환자는 20회가량 치료가 필요하다.

이 치료법을 개발한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호아타요법은 병·의원에서 사용되는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보다 더 깊은 부위 통증까지 개선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오십견 예방법은 지속적인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뭉친 관절을 풀어준다. 한 쪽 손을 위로, 다른 쪽 손은 아래로 한 후 수건을 등 뒤로 대고 서로 맞잡은 상태에서 번갈아가며 당겨주는 신전운동도 효과적이다. 잠들기 전 온욕이나 팩으로 어깨를 10~15분 찜질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뭉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된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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