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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의학] 발뒤꿈치 아픈 ‘족저근막염’, 통증·재발 억제에 ‘전기충전’ 특효

입력 2019-11-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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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권모 씨(38·여)는 매일 딱딱하고 굽이 높은 힐을 신고 업무를 봐 발이 자주 아프다. 두 달 전부터는 유독 발뒤꿈치 주변이 찌릿하면서 아팠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바닥에 첫발을 딛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심했다. 구두가 문제라는 생각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편한 단화를 신어봤지만 통증은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 인근 정형외과에서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진통소염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발바닥이나 발뒤꿈치가 자주 아파 걷기가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인체는 피부 밑에 피하지방층, 그 밑에는 근육층이 존재한다. 하지만 발바닥은 다른 부위와 달리 피하지방과 근육층 사이에 족저근막이라는 두꺼운 섬유성 띠가 존재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다섯 가지로 나눠진 뒤 각 발가락에 붙어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반복적으로 손상돼 붓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스트레칭 없이 조깅 등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자주 하거나, 단 기간에 갑자기 살이 찌면 발에 하중이 가중돼 족저근막이 손상될 수 있다. 발바닥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편평족),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도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률이 두 배 가량 높다. 폐경기 중년여성은 호르몬 분비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발병 위험이 높다. 젊은 연령층은 마라톤이나 조깅 등 격렬한 운동을 장시간 할 때 발바닥에 무리가 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딱딱한 구두, 하이힐, 뒷굽이 1㎝로 낮은 신발 등도 여성의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발에 체중이 실릴 때 발바닥과 발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프다. 대부분 발뒤꿈치 주변이 아프고 뒤꿈치 상하·좌우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한 게 특징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 부위가 점차 넓어지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 시간이 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레저스포츠의 인기로 족저근막염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질환 환자는 2014년 약 18만명에서 2018년 약 25만명으로 7만명 증가했다.

심영기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호아타치료를 하고 있다.


치료는 스트레칭이나 발뒤꿈치를 감싸는 ‘뒤꿈치컵(heel cup)’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실시한 뒤 효과가 없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주사를 처방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필요에 따라 통증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를 1000~1500회 가해 손상된 조직을 활성화하는 체외충격파요법(ESWT)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중 소염진통제는 급성기 통증엔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시 위염이나 내성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통증엔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스테로이드주사는 반복 사용할 경우 오히려 족저근막이 급성 파열되거나, 발뒤꿈치 지방이 위축돼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족저근막염은 지속적으로 외부충격이 전달되는 발 특성 상 치료 후 재발률도 높아 근본적인 치료법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족저근막염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호아타요법은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흘려보내 부족한 세포 내 전기에너지를 충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리고 세포대사를 촉진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저주파마사지기’로 불리는 전기근육자극(EMS), ‘저주파치료기’인 경피적전기신경자극(EMS)보다 깊숙한 부위까지 전류를 흘려보내 급성은 물론 만성통증까지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세균감염, 체내염증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인체 전기배터리’인 세포에서 전기에너지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고 결국 세포 내 전기가 방전된다”며 “이럴 경우 혈류가 느려지고 림프액 찌거기인 림프슬러지가 신체 곳곳에 끼면서 급성·만성통증, 감각이상,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아타는 심폐소생술하듯 세포에 전류를 공급해 통증을 완화하고, 체내에 낀 림프슬러지를 묽게 녹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족저근막염 같은 근골격계 통증은 2~3일 간격으로 총 15회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등산이나 조깅처럼 발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할 땐 종아리 뒤쪽 아킬레스건과 하퇴삼두근(장딴지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은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수건으로 발 앞쪽을 감싼 뒤 15~30초간 몸 쪽으로 최대한 당겨주면 된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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